▲ 지방은행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의 연체율이 시중은행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현재 부산, 대구, 경남, 광주, 전북, 제주 등 6개 지방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70%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 신한, 우리, 하나, SC, 씨티 등 6개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0.39%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1년 전인 2015년 9월 말 0.41%보다 0.02%포인트(p) 떨어졌지만 지방은행은 0.61%보다 0.09%p 상승했다.

2015년 말과 비교하면 시중은행은 0.07%p 올랐는데 지방은행은 0.21%p나 급등했다.

 

지방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의 구조가 시중은행보다 열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개인사업자 대출의 업종별 비중은 시중은행의 경우 부동산임대업이 41.0%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15.2%, 제조업 14.4%, 숙박·음식점업 10.5% 등이었다.

 

반면 지방은행은 제조업이 29.4%, 부동산임대업 24.1%, 도소매업 18.7%, 숙박·음식점업 9.8% 등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이 제조업이었고 그 비중도 시중은행의 2배를 넘었다.

 

지방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 중 신용대출 비중이 29.1%로 시중은행(22.6%)보다 높았다.

 

지방은행은 담보대출 중에서도 담보가치가 안정적인 주택담보의 비중이 8.0%로 시중은행 15.9%의 절반 수준이다.


지방은행은 만기 3년 초과 대출 비중이 7%, 1∼3년 만기 대출 비중이 31%로 시중은행의 5%, 24%보다 높아 장기대출이 많았다.

 

한국기업평가는 일반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체적으로 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이지만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나눠보면 구조적 리스크와 건전성의 차이가 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체계적인 감독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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