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전체 상장사.. 현대중공업 인원 감축 가장 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10대 그룹 상장사들이 지난해 경기침체 등의 이유를 들어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들이 경기침체 등이 장기화 되자 신규인원을 채용하기 보다는 감원이나 현상유지에 매달린 결과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대 그룹 상장사 87곳의 직원 수는 62만9517명으로 지난 2015년 64만4248명보다 2.29%(1만4731명) 줄었다. 

 

남성 직원은 49만7669명으로 1년간 1.99% 줄었다. 여성 직원은 13만2552명으로 2.96% 감소해 감소폭이 남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 정규직은 60만2514명으로 1.84% 줄었고 계약직은 2만7743명으로 9.25% 감소했다.

 

10대 그룹 전체 상장사 중 직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현대중공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조선업 불황으로 직격탄을 받은 현대중공업그룹(2만6430명) 직원이 14.75%(4572명) 줄어 10대 그룹 중 1위를 차지했다. 직원은 2만3077명으로 1년 사이 15.81% 줄었다.

 

현대미포조선도 3353명으로 같은 기간 6.68% 감소했다. POSCO그룹(2만2542명)과 한진그룹(2만3938명)의 직원 수 역시 전년 대비 각각 3.02%, 0.35% 줄어들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위기를 맞고있는 삼성그룹 직원의 수는 17만8966명으로 전년 말보다 6.64% 줄었다.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직원은 9만3200명으로 3.82%(3698명) 줄었고 직군별로는 소비자가전(CE) 부문 직원이 가장 많은 2581명 줄었다.

 

삼성전자에 이어 그룹내에서는 삼성중공업(2077명), 삼성SDI(1969명), 삼성물산(1831명), 삼성전기(1107명), 삼성엔지니어링(86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직원이 13만8779명으로 전년 대비 0.94% 증가했다.구성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장사는 현대차로 1년 동안 1113명 늘었다.

 

LG그룹도 11만1317명으로 1.17% 늘었다. 상장사별로 늘어난 직원은 LG유플러스(753명), LG화학(694명) 등이다.

 

롯데그룹(4만8534명), SK그룹(4만1522명), 한화그룹(2만918명), GS그룹(1만7275명)의 전년 대비 직원 수 증가률은 각각 0.73%, 0.78%, 1.34%, 2.27%를 기록했다. 다만 이들 그룹도 일부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직원 수가 늘었고 증가 폭도 크지 않았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