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하락 기조 이어질 가능성은 높아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지난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업체가 대폭 늘어났다. 다만, 등급전망이 '긍정적'인 업체보다 '부정적'인 업체가 3배가량 많아 향후 등급하락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 연도별 등급변동 현황 (제공=금감원) 


25일 금융감독원의 ‘신용평가회사의 2016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에 따르면 작년 신용등급 상승업체는 46개사로 전년(26개사)보다 76.9%가 증가했다. 하락업체는 91개사로 전년의 159개사보다 42.8%(68개사) 줄었다.

 

등급변동성향은 -4.0%로 여전히 하향비율이 높았지만, 작년의 -11.6%보다는 완화됐다.

 

등급변동성향은 음의 값일 경우 하향비율이 높고, 양의 값이면 상향비율이 높은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등급하향 기업 수 감소에 따라 등급별 신용등급 유지율은 대부분 상승했다. 

 

AAA등급의 경우 2015년 90.4%에서 94.5%로 4.1%p, AA등급 2.5%p, A등급은 12.9%p 각각 상승했다.

 

BB등급도 17.2%p 상승한 반면, BBB등급의 경우 3.4%p 하락했다.

 

그러나 등급전망이 '긍정적'인 업체(29개사)보다 '부정적'인 업체(87개사)가 3배가량 많아 향후 등급하락 기조는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투기등급에서 3개사의 부도가 발생해 연간 부도율은 전년(0.87%) 대비 0.34%p 떨어진 0.53%였다.

 

부도 발생 전 신용등급의 변동 추세를 나타내는 등급 경로 분석 결과 부도 발생 전 36개월간 신용등급의 중앙값은 'BBB+'에서 'CCC+'로 넓어져 등급조정이 더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점유율을 기준으로 신용평가회사 3개사의 균점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신용평가 매출액점유율은 NICE신용평가(34.8%), 한국신용평가(32.4%), 한국기업평가(32.4%) 순이었다.

 

이들의 전체 매출액은 827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9000만원(0.2%) 감소했다.

 

작년 말 현재 무보증회사채 등급을 보유한 업체 수는 연초보다 22개사(2.0%) 감소한 1102개사로, 회사채 발행이 감소함에 따라 등급보유 업체 수가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의 투자등급(AAA등급∼BBB등급) 비중은 89.8%로, 이중 A등급 이상을 보유한 곳이 909개사로 전체의 82.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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