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중개업소 간판들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서울에서 중개업소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3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114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공인중개업소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4월 현재 총 2천294곳의 업소가 영업 중이다.


이는 서울 25개 구에서 개업한 중개사무소 총 2만3천520곳 가운데 9.75%가 강남구에 포진해 있는 것이다.

 

이어 송파구가 1천674곳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서초구가 1천436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강남 3구의 중개업소는 총 5천404곳으로 서울시 전체 중개업소의 23%에 달하는 수치다.


비강남권에서는 강서구가 1천284곳으로 가장 많았고 은평구 1천115곳, 마포구 1천110곳, 관악구 1천84곳 등의 순이다.

 

반면 서울에서 중개업소가 가장 적은 곳은 도봉구로 531곳으로 강남구의 중개업소와 비교하면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금천구(546곳), 중구(568곳), 종로구(568곳) 등도 개업 중개업소 수가 600곳을 넘지 못했다
주택수 대비 중개업소가 많은 곳은 주로 도심과 강남권이었다.

 

서울시내 25개 구중 주택 수가 가장 적은 중구는 주택 수(3만7천478가구) 대비 중개업소 비중이 1.52%로 가장 높았고 종로구·강남구(1.30%), 서초구(1.15%), 용산구(1.09%), 광진구(1.05%), 영등포구(1.04%) 등도 가구수 대비 중개업소 비중이 높았다.

 

이에 비해 747곳의 중개업소가 있는 노원구는 주택수(18만6천626가구) 대비 중개업소 비중이 0.40%로 서울시내에서 가장 낮았다. 주택은 많은데 상대적으로 중개업소 수는 적다는 의미다.

 

또 도봉구의 중개업소(531곳) 비중이 주택수(10만2천443가구) 대비 0.52%로 두번째로 낮았고 성북구의 중개업소(820곳)가 주택수(12만8천46가구) 대비 0.64%로 뒤를 잇는 등 강북 '노·도·강'지역의 중개업소가 주택수에 비해 많지 않았다.

 

이처럼 강남권 등에 중개업소가 몰리는 것은 집값이 비싸 중개보수(중개수수료)도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 시세 기준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서초구가 12억4천94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12억4천255만원), 용산구(9억6천204만원), 송파(8억7천582만원), 양천(6억5천900만원) 순으로 가격이 비쌌다.

 

이에 비해 도봉구는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3억2천201만원으로 서울시내 25개 구 가운데 가장 낮았고 노원, 중랑, 금천, 강북구 등도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4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114 임병철 리서치팀 과장은 "강남과 도심권의 중개업소가 많은 것은 상대적으로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주택 단가가 높아 건당 수수료도 높기 때문"이라며 "이런 이유로 신규 개업 중개업소들이 강남이나 최근 뜨고 있는 도심권 등지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