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朴,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비위 의혹..어느정도 길래 감사원 까지 나섰나
친朴,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비위 의혹..어느정도 길래 감사원 까지 나섰나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7.04.27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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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측 "정치적 계산 깔린 표적수사" 주장..낙하산 인사 비위 의혹도 부인 할까?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강원랜드 함승희 대표에 대한 비위사실이 감사원에 의해 드러나면서 강원랜드와 감사원 간에 진흙탕 싸움으로 연결되고 있다. 친박으로 분류되는 함 대표 측은 “감사원이 표적감사를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했다”고 주장하면서 엄포를 놓고 있다.

 

그러나 함 대표의 감사원 비위사실 적발 외에도, 강원랜드는 함 대표가 9년째 이사장으로 있는 ‘포럼 오래’라는 보수단체 출신들을 임원으로 채용하고, 이들에게 사규에 맞지 않은 과대 성과급을 지급하려다가 내부감사에 의해 발각돼 무마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강원랜드는 측은 이에 대해 ‘실무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으나, 하필 함 대표의 낙하산 인사들과 외부 출신 인사들에게만 이런 ‘과대 성과급’ 오류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연으로 치부하기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 중앙뉴스


지난 10일 감사원은 강원랜드 함승희 대표가 강원랜드의 ‘해외출장경비 부당집행’을 직접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파문이 일었다.

 

감사원은 9월부터 실시한 ‘공직기강 100일 집중감찰 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함 사장이 지난해 6월과 7월 미국과 독일 등으로 출장을 가면서 부하 직원에게 고급 호텔 예약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강원랜드 직원들은 함 대표의 경비마련을 위해 폐업한 차량렌트업체와 공모해 단가와 사용일수 등을 부풀려 돈을 지급한 후, 1024만여원을 돌려받아 호텔비용 등으로 사용했다.

 

또한 함 대표는 작년 4월 개인용무로 일본에 가면서 비슷한 시기에 출장계획이 있는 부서가 있으면 같은 일정으로 잡으라고 지시했다.

 

이에 강원랜드 직원은 함 대표가 ‘일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출장가는 것처럼 품의한 후, 실제로는 함 대표와 함께 일본으로 출국해 개인적 용무를 수행하면서 국외출장여비 236만여원을 집행하기도 했다.

 

강원랜드는 이런 감사원의 발표에 대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강원랜드 측은 “호텔 예약 지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함 대표는 출장과 관련해 출장목적과 출장지 정도를 지시할 뿐 특정 호텔의 예약을 지시하거나 출장 계획 마련에 관여한 적이 없으며, 구체적인 출장 계획과 이에 부수되는 출장비는 경영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외출장심의위원회 등 내부 절차를 걸쳐 집행되고 부사장 보고로 종결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감사원의 발표 내용은 출장업무처리 과정을 무시하는 허위 지적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출장과 관련해 강원랜드는 “당시 함 대표는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문제와 관련해 일본 전문가들과 진행할 국제한일 포럼을 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본에 간 것”이라며 “이 포럼은 학술 목적으로 개최돼 공공성이 강한 행사이며, 언론에도 보도된 것임에도 감사원은 의도적으로 개인의 외유성 여행인 것처럼 발표했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덧붙여 강원랜드는 이번 감사원 발표가 각종 이권과 인사에 개입해 오던 일부 정치세력과 토호세력의 음해 또는 배후 작용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더 커졌다.

 

강원랜드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감사원이 강원랜드를 표적 감사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과장, 또는 허위 보도케 한 것은 정치적 의도에 의한 대표이사 개인 흠집내기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그 경위를 나름대로 추적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함 대표는 전형적인 ‘친박’ 세력으로 분류된다.

 

검찰 출신인 함 대표는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17대 박근혜 대통령후보 클린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친박연대 최고위원, 공천심사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이후 2014년 11월 강원랜드의 제8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즉, 강원랜드가 말하는 일부 정치세력이라는 말은 이런 점을 염두해 둔 발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측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자 강원랜드 관계자는 “정치적인 부분은 이야기 할 부분이 아니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강원랜드의 이런 반박에 대해 감사원은 즉각 다시 재반박에 나섰다.

 

감사원 측은 “강원랜드 표적감사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강원랜드의 감사는 ‘공직기강 100일 집중감찰’ 결과 중 일부로,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이뤄져 총 81건의 지적사항이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강원랜드도 감사대상에 포함되었는 바, 국정감사와 언론에서 이런 점이 지적돼 이를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주요 감사결과는 담당 실무자와 함 대표 본인의 직접 진술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감사원은 함 대표가 특정 숙소 예약을 지시한 적이 없다는 주장과 관련해 “작년 6월 미국 출장을 담당한 실무자는 함 대표의 방침에 따라 관련 부서와 협의 후 고급 호텔에 숙박했다고 진술했다”며 “작년 7월 독일·오스트리아 출장에서는 함 대표 본인이 직접 관련 부서에 인터알펜 호텔을 예약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바 있어 특정 숙소 예약을 지시한 적 없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벤치마킹을 위해 인터알펜 호텔에 숙박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번 감사의 지적 핵심은 숙박의 ‘목적’이 아니라 ‘해외출장여비 집행의 적정성’에 대한 것”이라며 “담당 실무자는 대표이사의 지시에 따라 인터알펜 호텔(1박 약 60만원)을 예약하면서 여비규정상의 숙박비 기준단가(약 27만원)을 초과하게 되자 편법을 사용해 호텔 숙박비를 마련했고, 이런 편법적 예산 운용이 벤치마킹 목적을 이유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조사연구비를 숙박비 등으로 전용하는 것은 관행이라는 주장에 대해서서도 “강원랜드의 조사연구비는 국내외 출장, 신규사업 조사 및 자료수집 등에 사용하기 위한 경비이므로 이를 숙박비로 집행할 수 없으며, 창사 이래 이어진 관행이라는 이유로 정당화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감사원은 강원랜드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함 대표를 흠집내려 했다는 등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함 대표는 이번 비위 의혹 외에도 자신이 임명한 낙하산 임원진들이 과대성과급을 챙기려다 내부감사에 적발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더욱 증폭되는 상황이다.

 

함 대표는 2014년 11월 강원랜드 대표로 취임한 뒤, 불과 두 달 여 뒤에 경력과 전혀 관련 사항이 없는 국정원 출신 이모 씨와 경영관리직 출신의 장모 씨를 각각 1억4000만원의 연봉을 받는 감사실장과 시설관리실장으로 임명했다.

 

문제는 이들이 함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포럼 오래’ 출신들이라는 점이다. ‘포럼 오래’는 2008년 설립된 보수성향의 단체로, 2013년에는 기획재정부에 비영리 사단법으로 등록돼 있으며, 함 대표는 이 ‘포럼 오래’ 단체가 설립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최근 강원랜드는 지난해 8월말부터 9월 초까지 진행한 매출원가 특정 내부감사에서 상무급 임원들 중 내부 규정의 2배에 해당하는 성과급 규정을 적용한 것이 적발됐다.

 

강원랜드 내부규정에 따르면 성과급은 본부장의 경우 기본 연봉의 50%, 상무는 기본연봉의 25% 한도 내에서 업무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사장이 지급하도록 정해져 있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기본연봉의 25%를 받아야 하는 상무급에 본부장과 같은 50% 규정을 적용해 부채와 비용을 각각 1억5500만원으로 과대 설정했다.

 

성과급이 과대 적용된 임원은 5명으로, 이들 가운데 함 대표의 낙하산 인사인 이 감사실장과 장 시설관리실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예산을 책정할 때 실무자가 단순히 실수한 부분”이라며 “성과급 지급 전에 이런 사실이 밝혀져 과다 지급이 이뤄진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과대 성과급 지급 논란에 ‘포럼 오래’ 출신 임원진들이 얽힌 일에 대해서는 “그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들 외에도 나머지 3명이 모두 외부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단순 실수라고 하기엔 우연이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함 대표의 비위 의혹으로 인해 지방단체와 태백시 의회에서는 함 대표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원 정선군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는 지난 13일 ‘산업부가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해 신속하게 처리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감사원은 이번 함 대표의 비위 사실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하라고 산업부에 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산업부가 함 대표의 비위의혹에 대해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백시 의회도 “이번 감사결과로 그동안 누적된 강원랜드의 경영비리가 터지기 시작했다”며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함 사장의 퇴진 운동을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외에도 태백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감사원의 지적에 폐광지역주민은 허탈감과 분노를 느낀다”며 함 사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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