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철폐·노조 활동 권리 보장 등 요구..집회후 행진

/중앙뉴스/윤장섭 기자/1일은 127주년 세계노동절이자 1987년 '노동자 대투쟁' 30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민노총은 이날 서울 등 전국 15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1일 오후 2시 서울을 비롯한 15개 광역시·도에서 총 3만여명이 참가하는 '2017 세계노동절대회'를 동시다발로 열기로 하고 수도권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2만여명 규모 집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금 당장'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 날 집회에서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해체, 노조 활동할 권리 보장 등을 정부에 요구한다.

 

민노총은 미리 공개한 대회사에서 "2020년~2022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하겠다는 공약은 필요 없다, 지금 당장 하라는 것이 2천만 노동자의 요구"이며 "대선 직후 새 정부와 직접 교섭을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노총 뿐만 아니라 최근 최저 시급 인상 시위를 잇달아 벌인 알바노조와 광화문 인근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는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도 집회에 참석해 연대발언을 할 예정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 이후 오후 3시20분부터 대학로에서 광화문광장까지 행진을 진행한 뒤 마무리 집회를 하고 해산한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청년·아르바이트 노동자와 사회단체들이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사전행사도 예정됐다. 퍼포먼스도 이어진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행진을 통해‘노조할 권리’를 뜻하는 빨간 우산 400여개를 드는 퍼포먼스, 마트 노동자로 구성된 서비스연맹의 카트 행진, 재벌개혁을 요구하는 재벌 총수 상징물 행진 등을 계획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의원회관에서‘전민족대회 남북노동자 공동준비위원회’를 결성하기 위한 계획도 밝힐 예정이다.  

결성식에서는 북한 측 노조단체에 해당하는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의 연대사를 낭독한다.

 

대선 후보들 역시 노동자대회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한국노총에서 '대선승리와 노동존중 정책연대 협약' 체결식을 갖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서울 청계천 전태일 열상 동상 앞에서 '청년 전태일이 꿈꿨던 참다운 노동의 미래'라는 주제로

청년들과 만남을 갖는다.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노동헌장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로 유세와 127주년 세계 노동절 본대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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