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존엄·노동가치 세울 것”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노동절’을 맞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를 향해 ‘강성노조 운운하며 자신들의 비리·부패·무능을 노동자들에게 덮어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 1일 노동절을 맞아 한국노총에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 연합뉴스

 

1일 문 후보는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빌딩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 협약식에서 "우리나라 노조 조직률이 10%도 안 되고 640만 비정규직 노조 조직률은 2.6%에 불과하다. 이래도 강성노조이며 이래도 강성노조 때문에 일자리가 안 늘고 우리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거짓말할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부패 기득권 정당인 자유한국당 후보는 강성노조 운운하며 자신들의 비리·부패·무능을 노동자들에게 덮어씌우고 있다"면서 "더 무서운 것은 부패 기득권 나라를 만든 그 세력과 손잡아 새로운 부패 기득권 나라, 정권 연장을 꿈꾸는 사람과 세력이 있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노동자 단결의 역사 앞에서 노동자 가치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다 돌아가신 선배 노동 인사들께 추모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경제 대국 대한민국을 만든 근본적인 힘은 독재정권도 관료도 아니며, 재벌은 더더욱 아니다. 산업역군이라는 이름으로 희생된 이름 없는 이 땅의 노동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쉽게 해고하고 마음대로 취업규칙을 개악하는 정부 위법 지침을 폐기하고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노조 설립, 경제민주화 실현, 공공부문 좋은 일자리 만들기, 노동기본권의 온전한 보장, 비정규직 감축과 차별 해소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노동자 무시 정당과 세력을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되며, 노동자 힘을 하나로 모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다음 정부는 경제성장이라는 이름으로 결코 노동자 희생을 강요하지 않겠다. 성장정책 맨 앞에 노동자 존엄과 노동가치를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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