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바른정당이 창당 100일도 안 돼 비(非)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14명의 의원들이 2일 바른정당을 탈당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 선언할 것으로 보여 바른정당 대권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 바른정당 의원들이 의원회관에 모여 탈당과 관련된 회의를 갖고있다.     © 중앙뉴스

 

이들의 집단 탈당은 보수 대통합을 명분으로 후보 단일화에 반대해온 유승민 후보에게 반기를 든 셈이다.이진복, 김성태, 김재경, 박성중, 김학용, 여상규, 황영철, 이군현, 장제원, 홍일표, 박순자, 권성동 의원 등은 이날 오전 7시 3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자신들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홍 후보와의 단일화 압박에도 불구하고 대선 완주의 뜻을 거듭 확인함에 따라 회동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 탈당을 행동에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태 의원은 회동 중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보수대통합을 주창하는 그런 요구에 대해 우리당 지도부와 유승민후보의 전향적인 입장을 기다렸지만 유 후보가 단일화는 없다 못박았기 때문에 탈당이 거의 마무리 시점"이라고 밝혔다.

 

전날 밤 홍 후보와 전격 회동을 했던 바른정당 의원들이 탈당 할 경우 바른정당 의원수는 32명에서 18명으로 줄게 돼 바른정당은 의석수 20석 미만으로 줄어들게 돼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된다.

 

한편 이른아침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있는 14명의 비(非) 유승민계 의원들은 탈당 뒤 자유한국당에 복당할 것이냐, 아니면 당에 잔류하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를 놓고 최종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이들은 유 후보가 극적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는 이상 집단 탈당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에 유승민 후보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탈당파 의원들에 대해서는 별달리 할 말이 없고, 후보 단일화는 자유한국당 쪽에서 반대한 것으로 안다며 완주할 뜻을 거듭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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