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만 새로운 보수 길 계속 갈 것...대선 역시 그 과정”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바른정당 소속 의원 13명이 집단 탈당한 것과 관련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     © 연합뉴스

 

2일 유 후보는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 방문 후 기자들에게 "굉장히 어렵고 힘든 길을 같이 가고 싶었는데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분들의 심정도 이해한다"며 "제가 부덕한 부분도 분명히 있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 후보는 7일 앞둔 대선 기간 계획에 대해 "5월 8일 밤 12시까지 많은 국민을 만나고 끝까지 제가 선거에 출마한 이유, 대통령이 되려는 이유, 대통령이 돼서 하고 싶은 일을 말씀드리고 5월 9일 국민의 선출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후보는 집단탈당에도 불구하고 완주하려는 것에 대해 "저는 기존의 낡은 보수, 부패한 보수, 가짜 보수로는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고 오히려 보수 정치가 소멸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그래서 바른정당에서 새로운 보수의 희망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정치하고 있고 지금 대선 과정도 그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그게 처음부터 쉬운 일이라 생각 안 한다. 어렵지만 그 길을 계속 가겠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남은 의원 18명들이 동요하는 점에 대해 "제가 노력할 부분이 있으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13명의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안보가 위급하고 중차대한 때에 보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탈당을 선언 한 뒤 자유한국당으로 복당과 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밝혔다.

 

탈당을 선언한 13명은 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가나다 순) 의원 등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