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바른정당 의원 13명이 집단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해 홍준표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 2일 자유한국당내 친박계가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 자유한국당 친박계가 바른정당 의원들의 복당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 중앙뉴스

 

서청원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자신들이 만든 당에서 탈당해 다시 돌아와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한다"며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합집산을 하는 모습을 국민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최소한의 정치 도의는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들의 입당을 논하기에 앞서 국민과 당원들을 납득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복당을 희망한 의원 가운데 옥석도 가려야 통합의 의미를 손상하지 않고 보수 회복을 추구할 수 있다고 일갈했다.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도 SNS를 통해 "바른정당 13명의 의원들이 홍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해서 보수표 결집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며 "선거 유불리를 떠나 정치 도의적으로 절차와 방법이 잘못됐고, 보수표 결집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모든 일에는 절차와 순서가 있는데 선거판이 급하다는 이유로 홍 후보가 다른 의원들을 꼬시듯 지지 선언을 유도했다면서 재입당은 분명한 절차와 당원의 동의를 전제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 역시 "나갈 땐 마음대로 나갔지만 들어오는 건 마음대로 안 된다"고 강력 반발했다.

 

한선교 의원도 이들은 과거 새누리당에 남아있는 의원을 폐족으로 매도했던 사람들이라며 입당을 허용한다면 자신이 당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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