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59,3억달러 흑자, 최장 흑자기록 61개월로 늘려

▲ 국제수지 주요 통계 추이(최근 2년, 월별) (제공=한국은행)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사드 배치 관련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올 1분기 여행, 운송 등 서비스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 폭이 크게 줄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5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부터 이어져 온 최장 흑자 기록은 61개월로 늘려갔다. 

 

그러나 흑자폭은 전월(84억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서비스수지 적자가 무려 32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9억2000만달러)의 3배를 넘어섰다. 이는 사상 최대의 서비스적자 기록인 지난 1월(33억6000만달러)에 이어 월간 적자 규모로는 역대 2위 기록이다.

 

이로 인해 올해 들어 3월까지 1분기 동안 서비스수지의 적자 규모는 88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해운업 불황 여파로 3월 운송수지 적자가 6억2000만달러에 이르면서 2월보다 5000만달러 증가해 사상 최대의 월간 적자 규모를 기록했고,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겨울방학을 이용한 해외여행객 증가로 인해 여행수지 적자도 13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메르스 사태 직후인 2015년 7월(14억7000만달러 적자) 이후 1년 8개월만에 가장 큰 규모다.

 

상품수지 흑자는 98억 달러로 2월(105억5000만 달러)에 비해 7억5000만달러 줄었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5억9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수출은 503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8% 늘었고 수입은 405억8000만달러로 27.5% 증가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60억달러 늘어 증가 폭이 작년 같은 달(120억4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6억2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달러 31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국내 보험사의 해외 장기채 매입이 늘면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94억3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증가 규모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투자는 41억6000만 달러 늘었고 채권은 52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3월엔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 코리아'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70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작년 12월 이후 4개월째 증가세다.

 

주식은 30억달러 늘어 작년 3월부터 13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고 채권은 40억4000만달러 증가해 2월에 이어 두 달째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12억1000만달러가 줄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6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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