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의 배우 출연, 인간군상 단면과 현실괴리의 아이러니 표현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순수에 관한 이야기인 서사극 ‘들개의 기억’이 대학로에서 약 일주일간 공연한다.

▲ 9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혜화동1번지' 공연장에서 ‘들개의 기억’이 공연된다. 


8일 공연기획사 후플러스(Who+)는 대학로에 위치한 ‘혜화동1번지’ 공연장에서 ‘들개의 기억’을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공연한다고 밝혔다.

 

‘들개의 기억’은 3차 대전 후 멀지 않은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누구도 방문한 적 없는 마을에 여행자의 내방을 시점으로 시작된다.

 

15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들개의 기억’ 공연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인간군상의 단면과 현실괴리의 아이러니를 통해 희노애락을 표현한다.

 

후플러스 측은 “연습을 참관하면서 애니메이션 ‘미래소년 코난’의 머리를 위로 묶은 ‘포비’라는 캐릭터가 생각났다”면서 “또한 한국의 허영만 만화가의 ‘망치’의 주인공 망치를 도와주는 마을 어른들의 생각도 났다”고 표현했다.

 

이어 “개인들이 모여 목적을 위해 흐름이 역류하는데도 그 안의 자신들을 모르는 가운데 목적을 위해 부산이 움직이는 모습은 순수하다는 느낌마저 든다”고 덧붙였다.

 

연극 ‘들개의 기억’은 그 무리 안에 있어 흐름의 방향을 모르는 이들과 그 무리 밖에 있어 흐름을 보는 이들 양측 모두의 입장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어떤 것이 순수한지, 순진한지, 연극은 이런 인간 군상을 통해 지금의 우리는 ‘순수의 시대’에 있는지 되묻는다.

 

‘들개의 기억’은 최근 한국근대문학극장 시리즈의 <봄봄- The Korean Tremble>과 <정의의 사람들>등 실험적인 연출과 강렬한 여운으로 주목받은 김송일 연출이 쓰고, 프로젝트 그룹 ‘TREMBLE’이 제작했다.

 

후플러스는 “배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속사포 같은 언어, 그리고 만화적 상상력이 가득한 연극 ‘들개의 기억’은 15명의 배우들이 150분 동안 소극장 곳곳을 누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프로젝트 그룹 <TREMBLE>만의 소극장 서사극의 세계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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