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대 대통령선거 방송사 개표방송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제19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오전 6시부터 전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각 방송사들이 개표 방송을 특별 편성하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영방송인 KBS는 국내 개표방송 사상 처음으로 광화문 현장의 실사 화면에, 출구조사 결과와 ‘디시전K’(당선자 예측 시스템) 등 주요 선거정보 그래픽을 입혀 시청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출구조사도 한층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 19대 대통령선거 방송사 개표방송     © 중앙뉴스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출구조사 결과는 저녁 8시 방송되고, 곧이어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되는 심층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된다.

여기에 KBS가 자랑하는 자체 당선 예측 시스템 ‘디시전K’는 보다 업그레이드된 기능으로 이번에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당선 유력과 확실, 확정 소식을 시청자에게 전한다.

 

KBS에 이어 MBC는 선거 개표 방송 사상 처음으로 MR(Mixed Reality)을 도입했다. MR은 기존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과 달리 스튜디오 안에서 이뤄지며 AR처럼 현실에 가상 물건을 띄우지만 가상의 물건이 현실 공간에서 위화감 없이 어울리고 움직인다.

 

이를 통해 화면 속 후보들이 화면 밖으로 걸어 나오고, 스튜디오 내에서 열차가 달리는 등의 생생한 화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선거방송 사상 최대 크기 상황판으로 투·개표 상황 전달한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CNN 방송이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외벽에 힐러리와 트럼프 두 후보의 얼굴과 득표율 그래프를 나타낸 바 있다.

 

MBC는 국내 최고층이자 세계 6번째, 아시아에서 3번째로 높은 123층의 잠실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선택2017’의 선거정보를 나타내고 헬기로 촬영한 화면을 방송에 담는다.

 

SBS는 2012년 대선에서 개발한 독자적인 그래픽 표출 시스템 바이폰(VIPON: Vote Information Processing Online Network)을 이번에도 최대한 활용한다. SBS는 다양한 그래픽 콘텐츠를 준비해 재미·정보·의미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이다.

 

특히 SBS는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하게 페이스북과 대통령 선거 파트너로 제휴를 맺었다. SBS와 페이스북이 공동을 만든 특별 페이지 ‘포커스’에서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연령, 지역, 성별에 따라 분류해 이들이 대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빅데이터화 해서 각 후보들의 페이스북 소통 지수와 화제 지수 등을 공개한다.

 

그 외에도 대선 온라인 페이지를 활용해 투표 독려 영상 메시지 ‘아이보트챌린지’와 ‘SNS 투표 인증샷’ 등을 선거방송에 적극 반영해 SNS 상에서 벌어지는 실시간 추이를 방송을 통해서도 볼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JTBC는 광화문 광장에 ‘열린 스튜디오’를 특설,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석희 앵커가 메인이 돼 선거 방송을 진행한다. ‘열린 스튜디오’는 사방이 유리로 만들어져 누구든 스튜디오 내부를 쉽게 들여다볼 수 있게 설계됐다.

 

이에 따라 앵커 및 패널들과 시민들의 소통도 한층 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채널A 앵커와 기자들도 총출동한다. ‘채널A 종합뉴스’ 진행을 맡고 있는 김승련 채널A 정치부장과 곽정아 기자를 비롯해 종합뉴스 앵커 출신인 박상규 부본부장, ‘이슈 투데이’ 진행을 맡고 있는 천상철 정치부 차장 등이 ‘약속 2017’의 진행자로 나선다.

 

여기에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 중인 전여옥 전 의원과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직접 패널로 나와 날카로운 외부자의 분석을 제공할 계획이다.

 

TV조선과 MBN도 각각 선거(개표) 방송을 준비, 방영한다. 뉴스 채널인 YTN과 연합뉴스TV 역시 이날 각 각 지역 투표소 현장과 캠프 분위기, 출구조사 등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 19대 대통령선거 방송사 개표방송     © 중앙뉴스

 

한편 방송에 이어 온라인 포털도 가세한다. 네이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대선 특집 페이지에 투표, 개표 정보를 제공한다.

 

전국 개표현황과 시·도, 시·군·구, 읍·면·동 단위로 후보자별 득표수와 득표율, 득표 순위를 제공하며 개표단위로 거소·선상투표, 재외투표, 관내 사전투표까지 실시간으로 전달할 방침이다.

 

또한 실시간 개표 데이터 연동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역 단위의 득표율에 따라 색상을 다르게 표현해 유권자가 찾고 싶은 지역이나 1, 2위 후보간 박빙 지역 등을 한 눈에 파악하기 쉽도록 서비스한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한국선거방송, 지상파, 종편 등 주요 방송사 개표 생중계를 선택해 볼 수 있도록 다채널 서비스를 선보인다. 주요 방송사와 선관위 개표 방송을 제공해 유권자는 원하는 방송사를 선택해 실시간 개표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

 

카카오도 다음의 대선 특집 페이지 '투개표 센터' 섹션을 오픈해 투표 및 개표 현황, 출구조사, 실시간 방송 생중계 등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선관위, 방송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도, 군·구, 읍·면·동 단위로 후보자별 득표수, 득표율 현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또한 선거당일 한국선거방송, 지상파, 종편 등 주요 방송사 선거 관련 생방송을 중계하며 투표 종료 후에는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 지역별 개표현황, 실시간 개표방송을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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