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전 8시 전체회의를 열어 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당선자를 확정했다. 선관위의 회의 과정은 모두 언론에 공개됐고 10분 정도 전체회의를 열었다. 선관위의 당선결정이 선언되어지는 순간 19대 대통령의 임기는 시작된다.

 

더불어 대통령 경호실의 경호도 본격적으로 이루어 진다.

 

당선증은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사무총장이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오에 국회에서 취임선서 직전, 이 당선증을 받을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첫날 공식 일정으로 가장 먼저 국군통수권자로서 합참의장으로 부터 이양보고를 받는다. 오전 8시 10분 합참의장은 군통수권 이양보고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택에서 전화로 보고를 받았다.

 

이후 9시 20분 첫 외부일정이 잡혀있다.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로 10분 정도 행사를 치르게 되고 9시 30분, 자택을 출발해 국립현충원에 도착, 전직 대통령 묘역 등에 참배를 하게 된다. 이후 정오에는 이곳 국회를 찾아서 로텐더홀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게 된다.

 

과거 대통령들은 국회 앞 잔디밭에서 성대하게 취임식을 열었다. 취임식에서 각계를 대표하는 국민들과 각국 정상들의 축하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약식으로 치러지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약식 취임식으로 자신의 임기가 시작됬다는 것을 알리게 된다. 과거에는 12월 말에 대선이 끝나고 나면 대통령 인수위가 바로 가동이 되면서 두 달 정도 취임식을 준비를 하게 된다.따라서 2월 25일, 국회 앞마당에서 성대하게 취임식을 여는 것이 보통의 관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수위가 따로 가동되지 않기 때문에 취임식을 준비할 시간도 또 물리적인 여력 없다. 이 때문에 오늘은 취임선서로 약식 취임식을 대신하고 정식 취임식을 다시 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이후 여소야대 정국속에서 야당들과의 협치를 이끌어내야 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는 120석으로 앞선 박근혜 정부시절에는 거대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의석수였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야당에서 집권 여당으로 바뀐만큼 사정이 달라졌다.

 

과반수가 넘지않는 120석으로는 국회에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개혁의 동력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인사청문회 통과마저 어려워지면 향후 장관이나 총리 인선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마저 크다.

 

이 때문에 낙선 후보의 지지층까지 끌어안지 못할 경우에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회에서 취임식을 한 뒤, 바로 야당 지도부들을 방문해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그리고 국민 통합을 위한 탕평인사안을 마련하는 방안도 함께 고심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중으로 청와대 참모진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화면=TV조선  © 중앙뉴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중으로 청와대 참모진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재선 의원 출신인 임 전 의원은 전대협 의장 출신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 부시장을 지냈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비서실장을 지냈다.

 

민정수석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사정비서관을 지낸 신현수 김앤장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 선대위 SNS 공동본부장인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은 홍보수석 하마평에 오른다.권혁기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춘추관장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수위가 없는 상황에서 비서실장과 정무, 민정, 외교, 안보 수석 등 청와대 주요 참모진 인선을 통해서 정권 인수위 인계 작업을 서둘러야만 국정 지휘를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일정을 더욱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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