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가계대출 4.6조원 증가… 또 다시 고공행진
4월 가계대출 4.6조원 증가… 또 다시 고공행진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7.05.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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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4년 4월 평균의 2배 이상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줄었으나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가계대출(기간중 말잔 증감, 조원) (제공=한국은행)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8조6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 달 새 4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월간 증가액으로 올해 들어 최대치이며, 2010~2014년 4월 평균인 2조2000억원의 2배 이상의 수치로 여전히 가계부채 증가세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1월 585억원으로 크게 줄었으나, 2월과 3월 각각 2조9000억원씩 늘었다.

 

지난달 가계부채 증가액은 부동산시장 호황으로 큰 폭의 가계부채 증가세를 보인 2015년 4월(8조5000억원)과 2016년 4월(5조2000억원)보다는 줄어든 수치이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액을 줄이기 위해 각종 규제 대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증가세는 또 다시 가계대출 증가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가계부채 증가는 역시나 주택담보대출이 이끌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는 가운데 봄 이사철 주택거래와 관련된 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 한 달 새 3조3000억원이 증가하면서 541조8000억원의 잔액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는 가운데 봄 이사철 주택거래와 관련된 자금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도 175조9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급증했다.

 

이런 추세는 금융위원회가 이 날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안정적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과 대비된다.

 

앞서 이날 오전 금융위는 지난 4월 가계대출이 은행과 비은행권을 합쳐 7조3000억원(금융감독원 속보치 기준)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4월 증가액(9조원)보다 1조7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금융위는 "작년에는 부동산시장 정상화, 저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했으나 올해 들어 시장금리 상승, 가계대출 관련 리스크 관리 등으로 증가세가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을 포함한 가계의 부채는 소비 제약 등으로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문재인 정부는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15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총량관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누그러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기업이 은행에서 빌린 돈도 크게 늘었다.

 

4월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65조1000억원으로 한 달 새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6조6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의 대출 잔액은 158조5000억원으로 5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606조6000억원으로 6조1000억원이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은 268조1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 증가했다.

 

구조조정 등으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자영업으로 몰리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은 국내 소비의 부진으로 음식, 숙박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은행의 수신잔액은 1464조7000억원으로 3월과 변동이 없었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부가가치세 납부, 배당금 지급을 위한 기업의 자금 인출 등으로 5조6000억원 줄어든 반면, 정기예금은 7000억원 늘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잔액은 500조9000억원으로 14조6000억원 늘었고, 머니마켓펀드(MMF)가 국고여유자금과 전월 분기말 효과로 일시 인출됐던 일부 금융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10조5000억원 증가했다. 

 

파생상품 등 신종펀드와 채권형 펀드는 각각 4조2000억원, 1조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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