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악 글로벌 성공 위한 초석 다진 분”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우리나라 ‘록의 전설’로 불리는 신중현(79)이 한국 뮤지션 최초로 미국 버클리음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 '록의 전설' 신중현     © 연합뉴스

 

15일 버클리음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신중현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시 보스턴대학 내 아가니스 아레나에서 열린 버클리음대 학위 수여식에서 세계적인 뮤지션인 라이오넬 리치, 루신다 윌리엄스, 토드 룬드그렌, 닐 포트노우와 함께 명예박사 학위를 얻었다.

 

신중현은 학위 수여식 전날 저녁 아가니스에서 열린 졸업 공연에서 솔로 기타 연주를 선보였다.

 

신중현은 1958년 '히키 신'이란 이름으로 기타 솔로 앨범을 낸 뒤 1961년 한국 첫 록밴드인 '애드 포'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68년 펄시스터즈의 앨범 '님아'를 프로듀싱하는 등 1960~70년대 가요계에 록 문화를 전파시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신중현과 함께 명예박사를 수여한 라이오넬 리치는 세계적인 미국 싱어송라이터로 마이클 잭슨과 '위 아 더 월드'를 공동 작사, 작곡한 뮤지션으로 유명하며 대표곡으로는 '헬로'(Hello), '세이 유, 세이 미'(Say You, Say Me) 등이 있다.

 

또한 토드 룬드그렌은 그룹 유토피아 기타리스트 출신으로 최근에는  비틀즈의 링고스타와  올스타 밴드를 꾸려 활동 중이다.

 

버클리음대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뮤지션이자 프로듀서, 록의 개척자인 신중현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버클리음대의 로저 H 브라운 총장은 학위 수여 배경에 대해 "신중현은 한국 음악의 글로벌한 성공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역할을 한 뮤지션"이라며 "그는 성공적인 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뮤지션, 활동가이며 신념을 굳히지 않는 예술가의 자질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버클리음대의 명예박사 학위는 일생을 음악에 헌신한 인물이나 미국과 세계 문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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