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핵탄두 탑재 가능"..미국 본토, 타격권에 있다 위협

 

 

北, 미사일 발사장면 공개 "대형 핵탄두 탑재 가능"

<북한 언론이 미사일 발사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북한 언론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 중·장거리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며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이 담긴 사진 수십여장을 공개하는 등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로켓 연구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새로 개발한 지상대지상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화성포-12의 시험사격약도'라고 적힌 지도를 앞에 두고 김정은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실었다.

 

사진속 지도 주변에는 지휘봉과 망원경 등이 놓여 있고 지도 위에는 빨간색으로 발사지점과 목표지점, 궤적이 그려져 있다. 특히 김정은은 발사 장면을 바라보면서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락겸 인민군 전략군 사령관 등과 함께 환한 미소를 짖고있다.

 

이날 북한 언론은 대륙 간 탄도 미사일, ICBM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등 시험 발사에서 여러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하며, 미국 본토도 타격권에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번에 쏜 미사일이 신형 중·장거리 미사일 '화성-12형'이며 최고 고도 2,111km에 비행 거리 787km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성-12형은 표준화된 탄두보다 더 큰 대형 중량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시험 발사에서 탄두 재진입 기술도 확실하게 검증됐다고 밝혔다.

 

북한 언론이 밝힌 탄두 재진입 기술은 핵탄두가 대기권 바깥으로 나갔다가 목표물을 향해 떨어질 때 고온과 고압을 견뎌내는 기술로, 북한이 대륙 간 탄도 미사일 완성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김정은은 미사일 발사에 앞서 조립 시설까지 찾아가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등 큰 만족을 나타내고,이번 시험 발사 성공이 한반도와 지역 평화와 안정에 큰 의미를 가진다는 핵무기 보유 정당화 논리를 다시금 내세웠다.

 

아울러, 미국 핵무기에 맞서 자신들의 보복 수단도 실제 쓸 날이 올 것이라면서, 미국은 본토와 태평양 작전 지구가 자신들의 타격권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거라고 위협했다.

 

김정은은 또 고도로 정밀화·다종화된 핵무기들과 핵타격 수단들을 더 많이 만들고 필요한 시험준비를 더욱 다그쳐나갈 것이며 추후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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