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과 국내 세타2 엔진 리콜 구체적인 사유 다르다"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미국이 현대·기아자동차의 세타2 엔진 장착 차량에 대한 리콜과 관련해 적정성 조사를 벌인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차가 지난 2015년 실시한 세타2 엔진 장착 미국 쏘나타(YF) 리콜과 현대·기아차가 지난 4월 발표한 세타2 엔진 결함 관련 리콜 조치에 대해 적정성 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세타2 엔진 결함과 관련해 현대차 57만2000대, 기아차 61만8160대 등 총 119만160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상 차종은 쏘나타 2013~2014(YFa), 싼타페 2013~2014(AN), K5 2011~2014(QF·현지명 옵티마), 쏘렌토 2012~2014(XMa), 스포티지 2011~2013(SL) 등 5개 차종이었다.

 

당시 불거진 세타2 엔진의 결함은 크랭크 샤프트 핀이라는 엔진 부품의 표면이 균일하게 가공되지 않은 게 원인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이에 앞선 현대차의 2015년 리콜 규모는 47만대였다. 미국 엔진공장의 청정도 관리 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NHTSA의 리콜 적정성 조사는 완성차 제조업체가 미국에서 실시한 리콜에 대해 대상 대수가 충분한지 여부, 리콜 실시 시점의 적정성, 조치 방법 등을 확인하는 절차다. 올해도 현대·기아차에 앞서 다른 회사 리콜 두 건에 대해 적정정 조사를 한 바 있다.

 

NHTSA는 지난달에는 GM 차량에 대해 적정성 조사에 착수했다. GM이 2015년 뷰익 라크로스, GMX 엔보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 31만8천대에 대해 실시한 헤드라이트 드라이버 모듈 리콜이 대상이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세타2 엔진과 관련해 국내에서도 지난 4월 그랜저(HG) 등 5개 차종 17만1348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미국 리콜을 결정하면서 "미국과 국내에서 진행된 리콜은 세타2 엔진과 관련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사유는 다르다"며 "국내 리콜건은 크랭크 샤프트의 오일 공급 구멍을 가공하는 공정에서 이물질이 발생한 청정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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