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정부는 필리핀 남부 소도시 탈환을 위해 민다나오 섬 마라위 시에 헬기와 장갑차, 특수부대를 투입, 본격적 군사작전에 나섰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필리핀 정부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단체에 의해 점령된 필리핀 남부 소도시를 탈환하기 위해 25일 본격적인 군사작전에 나서면서 계엄령 사흘만에 최소 사망자 35명 사상자 39명 등 7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정부는 필리핀 남부 소도시 탈환을 위해 민다나오 섬 마라위 시에 헬기와 장갑차, 특수부대를 투입, 본격적 군사작전에 나섰다. 정부의 군사작전으로 민다나오 전역에 60일간 계염령이 선포됐다.

 

마라위 시가 전쟁터로 변하자 전체 인구 약 20만 명 가운데 14만 명 가량이 인근 지역으로 대피했다. 알론토 아디옹 부지사는 "이 도시 인구의 절반이 피난길에 올랐다"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단체 마우테 무장대원 100여 명이 침입해 시청, 병원, 교도소 등 주요 시설을 점거하고 일부를 불태웠다. 현지 경찰서장을 참수하고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 100여 명도 풀어줬다.

 

반군단체에 도시가 점령되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민다나오 섬 전체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IS 추종세력에 대한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양측의 교전으로 지금까지 정부군 5명, 마우테 무장대원 26명을 포함해 최소 35명이 숨지고 정부군 39명이 다쳤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24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위협이 확산하면 필리핀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되자 외교부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치안 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민 신변 안전·보호를 위해 카가얀데오로시, 다바오시에 60일간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혔다.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인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세부와 보라카이등 이 지역 여행과 관련 여행사에 네티즌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SNS상에는 여행 취소와 관련 환불과 위약금문제로 등 항의성 글이 올라오고 있는등 향후 소비자 분쟁 민원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배우 김수현이 계엄령이 내려진 필리핀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25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김수현은 6월 개봉 예정인 영화 ‘리얼’의 글로벌 프로모션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에 머물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마닐라는 계엄령 선포지역인 민다나오 섬과 800km 떨어진 지역이다. 김수현 팬들은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상황에 따라 계엄령을 전국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예고하자 김수현의 안전을 놓고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에 김수현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행사를 마친 뒤 26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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