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미 프로야구 LA다저스의 류현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구원 투수로 등판해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 LA다저스의 류현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구원 투수로 등판해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 중앙뉴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6회초 등판, 4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불펜투수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선발투수답게 노련한 투구로 임무를 잘 수행했다. 

 

류현진은 지난 19일 선발 출전한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5⅓이닝 동안 2실점 내주고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부상이후 올 시즌 선발진에 합류했지만 들쑥날쑥한 피칭으로 팀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 결국 코칭스태프는 류현진을 불펜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선발투수만 6명으로 교통정리가 필요한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서 팀이 6대 3으로 앞선 6회, 류현진을 전격적으로 마운드에 올렸다. 비록 선발이 아닌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다저스 코칭스태프와 미국 외신들은 류현진의 불펜 경험이 없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낯선 상황에서도 4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2개를 포함해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의 총 투구수는 51개였고, 최고구속은 91마일(146㎞)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28로 낮아졌다.

 

다저스는 당분간 류현진을 불펜 투수로 활용하다 기존의 선발 투수가 부진할 경우 다시 선발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는 이날 류현진의 활약에 힘입어 7-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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