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주고받은 것을 이해하는 데 차이 있을 수 있어”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31일 청와대가 ‘국방부의 사드 일부 장비 반입 사실을 업무보고에서 고의로 누락했다’는 발표에 대해 지시한 적 없다고 말했다.

 

▲ 한민구 국방부 장관     © 연합뉴스

 

이날 한 장관은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발사대 4기 반입 사실을 누락한 경위’에 대한 질문에 "제가 지시한 일 없다, 지시할 일도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보고서는 실무선에서 만든 것"이라며 "실무자들은 표현 속에 포함됐다고 봐서 숫자 표기를 안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장관은 청와대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의 오찬에서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에 관해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는 발표에 관해 "대화를 하다 보면 서로 관점이 차이 날 수 있고 뉘앙스 차이라든지 이런 데서 그런 차이점이 있다고 얘기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한 장관은 "서로 주고받은 것을 이해하는 수준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정도"라면서 "그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어제 국방부 정책실장 등 군 관계자 수 명을 불러 보고누락 과정을 집중조사했다"며 “애초 청와대에 보고할 문건에서 관련 내용을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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