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젊은이들 이념 따윈 몰라 경제 어려운 것만 생각”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보수 성향 소설가 복거일 씨가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대해 ‘용감한 시도’였다고 발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 보수 성향의 소설가 복거일씨     © 연합뉴스

 

1일 복 씨는 충북 단양에서 개최된 자유한국당 연찬회 특강에서 "문화계에 99%가 인종주의적 내지 사회주의적인 사람들밖에 없다. 그러니까 나오는 작품마다 다 편향주의적일 수밖에 없다"며 "적어도 정부 돈으로 대한민국을 폄하·부정·약화시키는 작품들에 돈이 들어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 씨는 "서툴렀지만, 때 묻었지만 용감한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복 씨는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교과서가 대한민국 정체성과 성취에 대해 하도 부정적이라서 많은 사람이 그걸 바로잡으려고 애쓴다"면서 "마침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시해 국정교과서로 환원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복 씨는 "그런데 그걸 채택한 학교가 전국에 몇 개 안 됐다. 충격적인 일"이라며 "더 충격적인 것은 용감하게 채택한 그 몇 안 되는 학교들이 좌파들로부터 견딜 수 없는 공격을 받을 때 정부가 보호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복 씨는 또 촛불집회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불행해진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경제가 불안하다는 것"이라며 "촛불민심이 그걸 말한다. 그 젊은 사람들이 (촛불집회에) 나와서 이념을 뭘 알겠느냐. 못 살겠다는 생각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다르게 복 씨는 태극기 집회에 대해서는 "열정이 순수하다. 나라를 걱정하고 자녀를 지키려고 나간 것"이라면서 "한국당은 태극기집회에 나온 그 열정과 순수함을 되살려야 한다. 물레방아를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복 씨의 극우적인 발언이 지속되자 일부 자유 한국당 의원들은 이를 불편해하고 강연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내색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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