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탓지만 우천으로 경기 연기...아쉬운 패배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67위·삼성증권 후원)이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일본 니시코리 게이를 만나 아쉽게 패배했다.

 

▲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선수     ©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정현은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600만 유로·약 452억원) 3회전에서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에게 2-3(5-7 4-6 7-6<4> 6-0 4-6)으로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정현의 3차전 경기는 전날부터 시작됐다. 1, 2세트를 니시코리가 승리하고 3세트는 타이브레이크 끝에 7-4로 정현이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이 됐다.

 

4세트 중 정현은 니시코리의 서브 게임을 2차례나 브레이크하며 3-0으로 앞서나갔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다음날로 넘어갔다.

 

이때 니시코리는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페이스를 잃었고 허리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했다.

 

정현으로서는 경기가 그대로 진행됐더라면 승리까지 바라볼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비가 내려 경기가 하루 순연된 것이 아쉬웠다.

 

이후 다음날 게임스코어 3-0에서 재개된 4세트는 정현이 손쉽게 3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6-0으로 4세트가 끝났고 5세트부터 본격적으로 승부가 펼쳐졌다.

 

니시코리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4-1을 만들었고 결국 5세트는 4-6으로 마무리되면서 니시코리의 승리로 돌아갔다.

 

정현은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6강 진출을 노렸지만 아시아 최고선수 니시코리의 벽을 넘지 못하고 끝내 16강 티켓은 니시코리에게 넘어갔다.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6강 진출을 노린 정현은 2014년 US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 니시코리를 3시간 52분간 괴롭혔으나 끝내 16강 티켓은 니시코리의 손에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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