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28일 국회 정보위의 국정감사에서 최근 북한의 권력구도 변화에 대해 신군부의 등장과 세대교체 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핵심세력의 견제와 균형이 주목된다며 장성택과 김경희 등 친족들에게도 전권을 주지 않고 권력을 배분했다고 분석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건강이 좋아졌다는 정보가 없다” 면서도 “급변사태가 올 수 있어 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정은의 후견그룹인 신군부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리영호 총참모장과 김영철(인민 무력부 정찰총국장) 김정각(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김경옥(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주규창(당 기계공업부장) 등 비교적 젊은 세대로 포진되어 있다.

26일 평양에서 있었던 북중 고위군사대표단회담에도 북한 국방위원회를 대표해 리 총참모장과 김 총국장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군 실력자였던 국방위원회 조명록 제1 부위원장과 김영춘 부위원장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신군부 등장에 대해 “선군정치로 비대해진 군부의 힘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공식 매체도 최근 당 서열 위주로 고위 인사들을 소개하는 등 군을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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