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열 현상 지역 면밀히 살펴보겠다"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 첫 번째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이상과열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면밀히 살피면서 투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 부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 관계 장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이상 과열을 보이는 것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부동산 투기는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재천명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법 행위 근절을 위해 이번 주부터 관계 기관 합동점검반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합동점검반이 과열현상을 보이는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역대 최고수준 강도의 점검을 진행, 위법행위가 적발되면 예외없이 엄단에 처하겠다는 분명한 원칙을 강조했다.

 

조만간 나올 부동산 안정화 조치와 관련해 김 부총리는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이상 과열현상이 발생한 지역에 대한 맞춤형으로 선별적 대응하고, 투기수요는 근절하되 실수요자 피해는 없도록 거래를 지원하는 한편 시장불안이 지속되면 가용 정책수단을 총동원, 추가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미국발 금리인상 등 대외리스크에 대한 대응도 논의됐다.

 

김 부총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 같다"며 "필요시에는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안정화 조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 시 서민과 취약계층 가계부채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8월까지 종합적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차질 없이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추경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가 협조하고 가뭄으로 인한 어려움 극복이나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 물가 안정 등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장관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이날 간담회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전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들이 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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