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당국과 시장이 이미 예상했던 것"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 취임 후 첫 일자리 현장방문에 나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왼쪽 두번째)이 15일 서울 서초구 아이티센을 찾아 이충환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김 부총리는 15일 서울 서초동 정보기술(IT) 업체인 아이티센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금리인상은 정책당국과 시장이 이미 예상했던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미 간 기준금리가 같은 수준이 됨에 따라 가장 큰 우려가 되고 있는 가계부채와 관련해서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모으고 있다"며 "8월 말까지 종합대책을 만들어서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일자리 창출우수기업인 아이티센을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애로·건의사항을 들었다.

 

그는는 "정부가 일자리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첫 현장방문으로 일자리 기업을 방문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이티센은 IT 시스템 인프라 구축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2015년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작년에는 일자리 창출 유공 정부 포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2012년 207명이었던 직원 수를 4년 만에 656명까지 늘리고 지난해 비정규직 17명 중 1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적극적인 고용 창출로 주목을 받았다.

 

김 부총리는 "청년 4명 중 1명이 직장에 다니지 못할 정도로 청년 실업률이 높다. 직장에 다니는 나머지 3명 중에서도 취업의 질이 좋은 일자리는 많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자리는 민간과 기업에서 나와야한다"며 "다만 이를 위해서 규제개혁 등 할 일이 많은데 당장 경제여건도 쉽지 않고 시간도 많이 걸려 정부가 직접 일자리 창출해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시장에 대해서 정경유착처럼 좋지 않은 것은 끊고 도와줄 것은 도와주고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시장을 직접 지원하는 것보다는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회사 사무실을 직접 둘러보고 직원들도 격려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