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지도자 잃은 독일국민께 애도의 마음 전해”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의 통일의 주역 헬무트 콜의 별세 소식에 ‘추모한다’며 추모의 글을 올렸다.

 

▲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독일 통일의 주역인 콜 총리의 죽음이 안타깝다"며 "위대한 지도자를 잃은 독일국민에게 애도의 마음을 보내는 동시에 조전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콜 총리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동·서독 통일을 위해 미국·소련·프랑스 등을 설득했다”며 업적을 소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 배경에는 콜 총리 집권 초반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과 세계대전 희생자를 함께 추념하며 유럽을 화해로 이끈 힘이 있었다"면서 "통일 독일의 첫 총리가 된 콜이 유럽통합의 주역이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옛 서독의 빌리 브란트 전 총리에 대해 "서베를린 시장이었던 브란트가 베를린 장벽이 올라가는 것을 본 뒤 두 개의 국가가 존재함을 실감하고, 동독과 교류하는 '동방정책'을 폈다"며 "정권이 바뀐 뒤에도 그 기조가 유지돼 콜 총리에 이르러 통일이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를 정치로 이끈 인물이 콜 전 총리라고 하니 두 분의 인연이 매우 깊을 것"이라며 "메르켈 총리를 만나면 위로해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도 슬픔에 빠진 독일국민을 위로해주시고, 콜 전 총리의 죽음을 계기로 독일 통일을 이끈 화해의 힘을 생각해주시기 바란다"면서 "다시 한 번 콜 전 총리의 죽음을 추모하며 그가 이룬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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