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부 들어와도 쉽게 바뀔 수 있는 것 아냐”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이 “국민의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는데 안타깝게도 외교 인프라 공급은 적시에 못따라 가고 있다”고 말했다.

 

▲ 윤변세 전 외교부 장관     © 연합뉴스

 

19일 윤 전 장관은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70년 역사의 우리 외교가 앞서 시대별로 어떠한 고민을 하고 어떻게 대응했는지 냉정하게 분석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바뀌었지만, 우리의 외교 환경은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전 장관은 "외교 수요가 급증하고 국민의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는데 안타깝게도 외교 인프라 공급은 적시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외교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에 여러분이 일당백, 일기당천의 자세로 해주지 않았다면 오늘날 우리 외교가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장관은 "이러한 객관적 여건은 신정부가 들어왔다고 해서 쉽게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윤 전 장관은 또한 "북한 문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우리에게 알파와 오메가로 도전을 지속 야기할 것"이라면서 "북한·북핵 문제를 역점으로 다뤄나가는 가운데서도 전 세계로 뻗어온 글로벌 외교의 지평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전 장관은 "외교부와 유엔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을 누구보다 잘 고양시킬 수 있는 강경화 장관께서 신정부의 외교장관으로 임명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한다"며 "새로운 사령탑 아래 우리의 외교가 더 큰 도약 이룰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