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방문,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외교부 첫 수장에 오른 강경화 장관은 전 세계 각국 주재 대사와 총영사 등 160여 명의 재외공관장을 대상으로 ‘일괄 사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재외공관장들은 일제히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정권 교체에 따라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절차”라고 말하며 “재외공관장은 정부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자리인 만큼 (최종 임명권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의 재신임을 묻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엔 인수위 활동기간 동안 이런 절차가 진행되지만 이번에는 인수위가 없고, 장관 지명부터 취임까지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사표가 수리된만큼 올 하반기에는 한반도 주변 4강 대사를 포함해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보통 하반기 인사는 20여명 안팎의 공관장이 교체되는 반면 이번에는 60여 곳의 공관장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단 일괄 사표를 받은 뒤 교체할 사람은 교체하고, 유임시킬 인사는 유임시키는 재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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