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KDB생명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900명의 직원중에 2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20년차 이상 45세 이상 직원이 대상이며 다음 달 3일부터 지원을 받기로 했다. KDB생명은 희망퇴직과 함께 170개인 지점을 절반 수준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이번 희망퇴직과 함께 지점을 통폐합하는 KDB생명에 대해 업계에서는 KDB생명이 연내 매각을 위한 군살 빼기 작업에 돌입한 것 아니냐 하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KDB생명은 최근까지 외부 컨설팅업체인 SIG파트너스와 함께 경영진단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감원과 지점 축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이렇게 감원과 지점 축소 작업을 하면 KDB생명은 연간 인건비의 300억원 가량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조정과 함께 자본확충 방안도 추진할 전망이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5.68%다.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인 150%를 맞추려면 최소한 2천억원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KDB생명은 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구조조정에 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KDB 노조 측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증자를 미끼로 생존권을 협박하고 있다”며 "경영간섭으로 회사를 부실하게 만들고는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