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대통령 경호상의 이유로 야간에 통제됐던 청와대 주변 도로가 49년 만인 26일부터 24시간 전면 개방된다.청와대 주변 도로에서 폐쇄된 검문소는 모두 5곳이다.청와대 주변 도로가 개방되면서 그동안 청와대 앞 길을 가로막았던 육중한 바리케이드도 사라진다.

 

▲ 대통령 경호상의 이유로 야간에 통제됐던 청와대 주변 도로가 49년 만인 26일부터 24시간 전면 개방된다.자료제공= 청와대 경호실     © 중앙뉴스

 

특히 청와대 앞 경복궁 둘레길은 야간 산책의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개방되는 지점은 청와대 기자실이 있는 건물인 춘추관과 청와대 정문 앞의 분수대 광장을 동서로 잇는 청와대 앞길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열린 청와대를 구현하는 조치의 하나"라면서 "시민의 야간 경복궁 둘레길 통행이 자유로워져 서울의 대표적인 산책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청와대 주변 5개 검문소의 평상시 검문은 물론 검문소에 설치됐던 차단막도 사라진다. 그곳에는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는 교통 안내초소가 설치된다.이와 함께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도 자유롭게 허용된다.

 

현재는 청와대 정문과 신무문 앞에서만 청와대 방면으로만 촬영이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모든 지역에서 촬영을 할 수 있다.

 

청와대는 청와대 앞길 전면 개방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오후 8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주영훈 대통령 경호실장을 비롯한 시민이 참여하는 '청와대 앞길 50년 만의 한밤 산책' 행사도 열 계획이다.

 

한편 청와대 앞길은 지난 1968년 '김신조 사건' 이후 야간에 전면 통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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