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21~22일 (현지시간) 미 의회를 방문해 한미FTA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무역협회는 미국에서 한미FTA철폐에 대해 ‘계획이 없다’는 사실을 전했다. 26일 협회에 따르면 라이트 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21~22일(현지시간) 상원 재무위원회와 하원 세입위원회 공청회에서 2018 회계연도 USTR 예산과 통상정책 아젠다를 설명하며 유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200억~300억달러에 이르는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한국에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무역 장벽 해소를 못한다”면서 값싼 중국산을 원료로 한 한국산 철강제품이 미국으로 들어오데는 부정적 견해를 표시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산 유정용 강관을 예로 들었다. “(한국에서) 과잉 생산된 중국산 철강 알루미늄을 수입해 유정용 강관으로 제조해 미국에 수출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하이저 대표는 현지시간으로 21일 상원재무위원회 공청회에서도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거시경제적 요소를 반영한 숫자에 불과하며 무역정책과 관련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면서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내가 볼때 경제의 폭넓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수지 적자가 오랜 기간 지속됐다면 세계 무역의 구조적 문제”라고 말했다. 


미 하원의 존 랄슨 의원은 “양국간 무역 불균형에 대한 우려는 동의하나 한미 FTA 탈퇴 계획이 없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한미 FTA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어느정도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무역 수지적자가 단순한 양국 교역 결과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다 정교한 논리로 설득해야 한다”고 전략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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