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내외 백악관 초청 환영만찬 예정, 상·하원 합동연설 성사되나?

▲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차 28일부터 3박 5일 간 미국을 방문한다.     ©중앙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차 28일부터 3박 5일 간 미국을 방문한다. 방미를 앞두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문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에 3박 4일동안 워싱턴에서 머물 숙소는 '블레어 하우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맞은편에 있는 이 곳은 타운하우스 형태의 건물 4채로 이뤄져 있으며 미국 정부가 외국 정상에게 제공하는 공식 영빈관이다.

 

대한민국 대통령 중 영빈관을 이용한 첫 이용자는 박정희 대통령이다. 1965년 미국을 공식방문했다. 이후 워싱턴을 찾은 대통령들은 블레어 하우스를 숙소로 이용했다.

 

문 대통령은 방문기간 내내 이곳에 머물 예정이다. 역대 대통령 중 첫 미국 방문길에 블레어 하우스에서 3박 이상 머문 사람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외교 소식통은 28일 "대한민국 사상 대통령이 첫 미국 방문임에도 백악관 영빈관에서 3박을 한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그만큼 미국 정부가 문 대통령을 극진히 모시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 첫 미국을 방문할 당시 2일 간 이곳에서 머물렀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2008년 4월 이틀 간 머물렀다. 

 

외교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미국 첫 방문 당시 미국이 환대했지만, 워싱턴 일정을 2박3일로 한 것은 영빈관 일정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서 그랬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들어 블레어 하우스 이용과 관련해서 내부 규정이 까다로워진 관계로 3박 이상을 허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 외에도 문 대통령에 대한 파격예우 기류가 여러 곳에서 보여진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내외에게 처음으로 백악관 공식 환영 만찬 일정을 잡았다는 점이다.것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4개월간 수많은 국가들의 정상 내외를 초청해 정상외교를 펼쳤지만,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 만찬을 한 적은 지난 26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유일하다. 

 

미국 정부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 조율과정에서도 '문 대통령을 최고로 모시겠다'고 우리 측에 여러번 강조했다. 미 의회에서도 문 대통령에 대한 환영 메시지가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 성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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