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레븐 건설이 시행하게 된 유엔사 부지 전경. 일레븐 건설은 서울시와 용산구, 국토교통부 등과 사업계획을 협의해야 한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서울 용산구에 있는 유엔사 부지 주인이 일레븐 건설로 결정됐다. 일레븐 건설은 1조원을 넘는 금액을 써내면서 사업권을 따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유엔사 부지 입찰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일레븐 건설에서 예상가인 8031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높은 1조 552억원을 써냈고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번에 판매된 필지는 총 4만 4935㎡로 유엔사 전체 부지 5만1762㎡ 가운데 공원·녹지·도로 등 무상공급 면적을 제외한 규모이다. 일레븐 건설은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오피스·판매·문화공간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시설은 용적률 600%, 건폐율 60%가 적용되며,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85㎡ 초과 780가구까지 전체 건축물 지상 연면적의 40% 이하로 건축할 수 있다.

 

오피스텔은 공동주택을 포함해 지상 연면적의 70% 이하로 지어야 하고, 오피스·판매시설·호텔 등 기타시설은 30%를 초과해 건설해야 한다. 일레븐건설은 이곳에 최고급 주거타운을 지을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3.3㎡당 1억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곳은 용산공원과 바로 붙어 있고 교통의 요지라는 장점을 갖는 등 희소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용산 한남동 단국대 부지에 들어선 한남더힐은 최근 분양전환 가격이 3.3㎡당 8150만원에 책정돼 3.3㎡ 당 1억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높다. 

앞서 LH가 분양한 한남동 외인아파트 용지에도 고급 주택이 건설돼 3.3㎡당 분양가가 6000만원을 넘는 등 상당한 부동산 가치를 지닌 것으로 부당산 업자들은 판단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유엔사 부지는 용산공원의 프리미엄을 바로 누릴 수 있는 요지에 있어 분양가가 더 높을 것"이라며 "다만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주택의 가치와 분양가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레븐건설은 유엔사 부지 사업진행을 놓고 각별한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물 배치와 건축선, 형태, 외관 및 경관 등 건축 관련 세부 지침이 수립돼 있지 않은 만큼 매수인 측에서 상세 계획을 수립해 LH에 제안해야 한다. 

 

LH는 이 안을 바탕으로 서울시와 용산구 등 관할 지자체의 협의와 심의를 거치고 이후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얻은 뒤 건축 관련 인허가를 진행한다. 

화제의 주인공인 일레븐 건설은 경기도 용인 등지에서 대규모 아파트 사업을 진행한 부동산 시행 전문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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