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24.3%, 50대 15.1%, 60대 11.0%씩 LTI 상승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해 20~30대 청년층의 빚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29일 한국은행이 제출한 ‘연령대별·종사상 지위별 소득 대비 가계대출비율(LTI)’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한은의 가계대출 데이터베이스에 담긴 약 100만 명의 평균 LTI는 2014년 3월 말 166.8%에서 올해 3월 말 205.5%로 급증했다. 

 

30대 이하의 LTI는 136.0%에서 185.2%로, 40대는 162.7%에서 202.3%로, 50대는 179.9%에서 207.1%로, 60대 이상은 225.9%에서 250.7%로 각각 올랐다.

 

LTI가 급증하는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주택 구입, 사업, 자녀 교육 등으로 씀씀이가 커져 자금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소득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대출을 더 받는 것으로 분석됬다.

 

LTI 수준만 따지면 고령층이 높지만 상승 추이를 보면 청년층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LTI 증가율이 30대 이하는 36.2%에 달했다. 소득이 제자리에 머무르는 사이 대출이 연평균 12%, 한 달에 1%꼴로 늘어난 셈이다.

 

40대는 24.3%, 50대는 15.1%, 60대 이상은 11.0%씩 LTI가 상승했다. LTI의 상승은 소득 대비 대출의 규모가 늘었다는 의미다.

 

한은은 최근 펴낸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소득에 비해 과도하게 채무를 일으킨 차주(借主)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LTI가 500%를 넘는 차주의 비중은 2012년 말 6.6%에서 올해 3월 말 9.7%로 증가했다. 빚이 있는 사람 10명 중 1명은 5년 동안 소득을 고스란히 모아도 빚을 다 갚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영업자와 비장영업자(근로소득자)로 나누었을 때 자영업자의 LTI는 355.9%로, 비자영업자(193.7%)의 2배에 육박했다. 3년 동안 자영업자 LTI는 20.1% 올랐다. 비자영업자 LTI는 23.0% 상승했다. 

 

연령과 종사상 지위를 따졌을 때 LTI가 가장 눈에 띄게 오른 계층은 30대 직장인 이다. LTI 수준 자체가 가장 높은 계층은 60대 이상 자영업자로 추정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자영업자의 건전성이 매우 우려스럽고, 향후 소비를 책임져야 할 청년층의 빚 부담도 많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총량도 중요하지만, 미시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 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해 20~30대 청년층의 빚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자료=한국은행     © 중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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