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 홀에서 연속 버디가 결정타…2011년 이래 6년 만에 첫 승리

▲ 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한 대니얼 강이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재미동포 대니얼 강(25) 선수는 두 번째 시즌 메이저 대회격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니얼 강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1·6천588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날 대회인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의 성적을 낸 대니얼 강은 지난해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거뒀다.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대니얼 강은 LPGA 입문 이후 138번째 대회 출전에서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일궈냈다. 우승 상금은 52만 5천 달러(약 6억원)다.

 

아마추어 시절 출전했던 대회까지 포함하면 2007년 US 여자오픈과 2011년 5개 대회 이래 6년만에 144번째 대회에서 첫 승리를 거두었다.

 

메이저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 차지한 것은 2014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모 마틴(미국) 이후 이번 대니얼 강이 약 3년 만이다.

 

3라운드까지 최운정(27) 선수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대니얼 강 선수는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헨더슨, 최운정에게 1타 뒤진 3위로 내려섰다.

 

그러나 11번 홀(파4)부터 14번 홀(파4)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이날 경기의 승기를 잡았다.

 

특히 13번 홀(파4)에서는 7m 가까운 긴 버디 퍼트까지 성공하했다. 그 사이 헨더슨은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파 행진을 이어갔고, 최운정 선수는 11번 홀에서 타수를 잃으면서 대니얼 강 선수와 격차가 벌어졌다.

 

3타 차 선두를 달리던 차에 대니얼 강은 16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한조 앞서서 경기하던 헨더슨이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따라왔고, 대니얼 강은 약 4.5m 정도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겼기 때문이다. 1타 차로 좁혀질 뻔했던 대니얼 강은 아슬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7번 홀(파3)에서도 위기가 계속됐다.1타 차로 좁혀진 상황에서 헨더슨은 18번 홀(파5)에서 이글 기회를 잡았다.

 

헨더슨이 약 8m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는 오른쪽으로 완만한 커브를 그리더니 홀 직전에 멈춰 섰고, 헨더슨은 결국 버디를 잡아 대니얼 강과 동타를 이뤘으나 대니얼 강이 남긴 18번 홀은 이번 대회 1∼3라운드 내내 버디를 잡는 곳이었다. 결국 대니얼 강은 18번 홀에서 나흘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헨더슨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대니얼 강은 2010년과 2011년 US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했고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했으나 그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기에 더 값진 성적이었다.

 

올해 최고 성적은 2월 혼다 타일랜드와 4월 킹스밀 챔피언십 4위에 머물렀던 게 전부였다.

 

한편, 지난주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 1위에 오른 유소연(27) 선수는 13번 홀(파4)부터 17번 홀(파3)까지 5개 홀에서 보기 4개를 쏟아내는 등 난조 기류로 4언더파 280타, 공동 14위에 그쳤다.

 

'골프 여제' 박인비(29) 선수는 7언더파 277타,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최운정 선수가 10언더파 274타로 3위에 올랐고 김세영(24)선수, 양희영(28) 선수, 이미향(24) 선수는 나란히 9언더파 275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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