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화백 작품..6개월간 146억4400만원어치 팔렸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3일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아트프라이스가 2017년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결산 내용을 발표했다.올해 상반기 미술품 경매시장에서는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 146억4400만원어치가 팔려 낙찰총액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는 낙찰총액 52억원을 기록한 이우환 화백이 차지했고 쿠사마 야요이가 약 47억원으로 3위, 정상화가 약 38억원으로 4위, 박서보가 약 35억으로 5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낙찰총액은 국내 경매사 해외법인 포함 약 989억 원(각 경매사 순수미술품 외 모든 항목별 낙찰결과 포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대상은 국내 운영되는 열두 개 경매사(서울옥션·K옥션·칸옥션·아트데이옥션·에이치옥션·아이옥션·에이옥션·마이아트옥션·꼬모옥션·인사고옥션·토탈아트옥션·명인옥션)에서 1월부터 6월말까지 진행한 경매를 분석한 결과다. 단, 원화가 기재되지 않은 해외법인 낙찰금액은 경매당일의 최종 매매환율기준을 적용했다.

 

그 결과, 총 출품작은 1만 4027점, 낙찰 9515점으로 낙찰률 67.83%로 집계됐다. 서울옥션이 약 479억원으로 48.4%를 차지했으며, K옥션이 약 395억원으로 39.9%를 차지했다. 양대 경매사가 국내 경매시장의 88.3%로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산에는 국내 경매시장의 전반적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여덟 개 항목으로 구성했다. 세부적으로는 ▶‘경매사별 총 거래량 및 낙찰률, ▶ 경매사별 비중도, ▶ 2017년 상반기 국내 경매 낙찰가 20순위, ▶ 작가별 낙찰총액 20순위, ▶ 국내작가 낙찰총액 5순위, ▶ 상위 국내 5순위 KYS미술품가격지수 세부분석’ 등이다.

 

올해 상반기 경매에 출품된 작품의 낙찰가 기준 20순위에서 ‘김환기 대세론’은 여전했다. 20순위 중 여섯 작품을 순위에 올렸다. 이 중 1위~3위 모두 김환기 작품이 차지했으며, 이 석 점의 낙찰총액만도 약109억원이었다. 또한 낙찰가 20순위 중에 단색화풍 작품이 열두 점이 차지하며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경매시장 결선에서 눈에띄는 것은 김흥수 화백이 14순위에 이름을 새롭게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장욱진과 천경자, 백남준 등이 10순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이중섭 역시 13위로 뒤따랐다. 그럼에도 고미술 분야 저평가나 소수 작가의 편중현상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한편 경매 낙찰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경매 출품작 1만4027점 중 9515점이 낙찰돼 낙찰률 67.83%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8844점이 출품돼 6384점이 낙찰, 낙찰률 72.2%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양대 경매사의 낙찰총액은 소폭 줄어들었다. 서울옥션과 K옥션의 올해 상반기 낙찰총액은 각각 478억5600만원, 395억3700만원으로 지난해 493억5100만원, 397억7600만원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낙찰총액 기준 20순위에서는 국내작가 비중이 70%(14명)이며, 해외작가 여섯 명은  ▶‘쿠사마야요이(약47억),  ▶ 마르크 샤갈(약33억),  ▶조셉 알버스(약14.5억),  ▶게르하르크 리히터(약12.3억),  ▶요시토모 나라(약12.2억),  ▶루치오 폰타나(약11.5억)’ 순으로 집계됐다.

 

작가별 낙찰총액 20순위의 특이사항에서는 김태호 작가의 작품이 9억8000만원으로 이대원(19위)이나 오치균(20위) 보다 두단계 앞선 18위를 차지했다. 이는 단색화 열풍 이후 ‘포스트 단색화’에 대한 관심이 나타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

 

2017년 상반기 국내작가의 낙찰총액 상위 1~5순위를 살펴보면 ▶김환기 화백이 (약146억원/낙찰률 77.6%), ▶이우환(약52억원/낙찰률 71.4%), ▶정상화(약38억원/낙찰률 69.2%), ▶박서보(약35억원/낙찰률 66.7%),  ▶천경자(약31억원/낙찰률 84%)’ 등이었다.

 

호당가격 순위에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환기(3582만원), ▶천경자(2395만원), ▶이우환(1007만원), ▶박서보(606만원), ▶정상화(58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우환의 경우 최근 위작시비가 불거졌음에도 낙찰총액 2순위, 호당가격 3순위를 차지했다
 

▲ 지난 4월12일 K옥션 경매에서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김환기 작품.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제공)     © 중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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