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퍼니싱 시장 진출 위해 ‘포터리반’ 등 해외브랜드 도입

▲ 현대백화점이 '홈퍼니싱'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해외진출 대신 국내 가구변화를 노린 시장 진출로 전략을 바꿨다. 4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31개 상호출자제한집단의 해외매출을 조사한 결과 현대백화점의 해외매출 비중은 3.7%로 전년대비 1%포인트 감소했다. 

 

다른 유통사들이 해외진출로 내수부진을 탈출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현대백화점의 행보는 전혀 다른 방향이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앞으로도 구체적인 해외진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룹측은 “당분간 해외진출 계획은 없다”면서 “현재 안정적인 상황에 주력하며 해외진출보다 장점이 강한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수악화에 따른 유통업계 장기 불황에 대한 출구로 ‘홈 퍼니싱’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홈 퍼니싱’은 1~2인 가구를 노려 부담없는 가격으로 집을 꾸미는 각종 소품과 가구를 파는 시장을 말한다. 증권가는 홈퍼니싱 수혜주로 KCC, 한샘, LG하우시스, 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 등을 꼽고 있다.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약 10조 5000억원으로 오는 2023년까지 18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회장은 지난달 가든파이브에 문을 연 현대시티몰에 미국 유명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 소노마’, ‘포터리반’과 ‘포터리반 키즈’ 복합매장. ‘웨스트 엘름’ 등을 공식 오픈한다.

 

윌리엄스 소노마의 한국 파트너인 현대리바트는 앞으로 10년간 4개 브랜드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10년간 4개 브랜드 매장을 전국에 30개 이상 개설할 계획이다. 

 

윌리엄스 소노마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약점을 안고 있지만 해외 직구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현대리바트는 이 회사와 제휴를 통해 1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12년 현대리바트 인수후 가구 및 인테리어 시장에 눈을 돌렸다. 

 

그는 유아용부터 생활가전,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빠르게 사업영역을 확정했으며 3년전 주총안건에는 신사업을 추가했다. 주방전문 브랜드 ‘리바트하우징’, 매트리스 브랜드 ‘엔슬립’을 론칭한 데 이어 2014년에는 ‘리바트 키즈’를 내놓았다. 

 

정 회장이 현대리바트를 챙기면서 인수당시 5049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지난해 7356억원까지 치솟았고 이제 윌리엄스 소노마와 제휴로 1조원 고지를 노리고 있다. 정 회장은 윌리엄스 소노마와 제휴부터 매장 연출과 상품 구성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등 ‘내 집 사기’ 보다 ‘내 집 꾸미기’로 취향을 바꾼 소비자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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