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이후 최저수준..올해만 3만1천개 일자리 사라져

 

▲ 금융권 일자리가 지난 2009년 이후 희망퇴직과 점포 폐쇄 등의 영향으로 최저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자료=통계청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금융권 일자리가 지난 2009년 이후 희망퇴직과 점포 폐쇄 등의 영향으로 최저수준으로 줄어들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 76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만 명 감소해 7년 7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는 2007년 10월 83만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7월 73만9000명까지 줄었다.이후 2013년 6월에는 88만9000명까지 15만명 늘었지만 2015년에 다시 70만 명대로 떨어졌다.

 

이같이 금융권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핀테크의 발전으로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점포 수를 줄이면서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을 감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추세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데 있다.

 

금융권 일자리 수는 올해 들어 3만1천 개, 2013년 정점보다는 12만2천 개나 사라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금융 및 보험업은 금융업과 보험 및 연금업, 금융 및 보험관련 서비스업을 포괄하는데 전반적으로 봤을 때 금융업종에서 취업자수가 많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월 2천795명을 희망퇴직 시켰다. KDB생명은 20년차 이상 45세 이상 직원 20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하기로 했다. 씨티은행은 총 133개인 영업 점포(소비자 상대 영업점 126, 기업금융 영업점 7곳) 가운데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101개 점포를 줄여 32개만 남기는 구상을 추진 중이다.

 

씨티은행은 점포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강제퇴직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폐쇄되는 지점의 직원 895명 등 모두 1천345명의 인력을 재배치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노조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동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금융권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과 관련해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의 구조조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핀테크의 발전으로 신규 고용이 일어나기는 하지만 단기간에 대폭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명 직후 "금융위원장에 임명되면 우리 국가 경제의 가장 큰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며 "조금 더 생산적인 쪽으로 자금이 흐를 수 있도록 정책을 운영해 일자리 창출에 더 기여하겠다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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