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조금산(54)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7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개그맨 조금산 씨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유행어 '반갑구만, 반가워요'의 주인공인 개그맨 조금산(54)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안산 단원경찰서는 "조금산 씨가 지난 5일 오전 9시경 대부도 근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며 조 씨가 전날 밤 운전을 하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금산은 전날 밤 11시쯤 대부도에 홀로 승용차를 끌고 들어갔으며, 다음 날 오전 발견 당시 뒷좌석에 숨진 채였다. 곁에는 타고 남은 번개탄이 놓여있었다.

 

경찰은 "조씨가 홀로 대부도에 들어가는 게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됐다"며 "타살흔적은 없다. 자살 사망으로 종결지었다"고 밝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금산은 1984년 KBS 개그콘테스트에 김한국, 이봉원, 임미숙 등과 함께 선발돼 개그맨 활동을 시작했다. 1986년 KBS '유머 1번지' 프로그램의 '물장수' 코너에서 이봉원, 장두석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인기를 끌었다.

 

조금산은 이 코너에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다시 인기를 끈 유행어인 '반갑구만, 반가워요'를 만들어 유행시켰다.

 

조금산은 '유머 1번지' '동작그만' 코너와 KBS '쇼 비디오자키' '네로 25시'와 심형래 감독의 영화 '우뢰매6' 등에 출연해 인기를 끌다 지난 2002년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조금산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홈쇼핑채널 쇼호스트로 활동하다 8년 뒤인 2010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고, 귀국 후 뮤지컬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 '전설의 개그맨 vs 전설의 가수' 특집에 출연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유명해진 유행어 '반갑구만, 반가워요'의 창시자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 씨의 정확한 자살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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