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19조원, 현대그룹 13조원 차입

▲ 삼성그룹과 현대차 그룹이 30대그룹 금융권 차입금의 반 가까이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국내 30대 그룹에서 금융기관에게 빌린 차입금 규모가 1년새 1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입금 집계 결과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입금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영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10일 작년말 30대 그룹 계열사 810곳의 금융기관 차입금은 70조 7142억원으로 2015년말보다 9.7%인 6조2578억원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차입금 순위는 삼성그룹 19조 1736억원, 현대차그룹 13조 944억원으로 전체 차입금의 45.6%(32조 2680억원)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그 뒤를 SK(4조7710억원), 포스코(4조1019억원), 두산(2조4684억원), LS(2조2652억원) 순이다. 이 밖에 에쓰오일은 20억원에 불과했고 한국투자금융(607억원), 미래에셋(1344억원), 현대백화점(1469억원), KT&G(1908억원) 등 순으로 금융기관 차입금이 있다. 

 

국내 30대 그룹중 17개 그룹이 2015년보다 차입금이 증가했다. 차입금 증가규모는 부영이 103.9%(4466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현대중공업 96.3%(7810억원), 대우건설 51.3%(3137억원), 신세계 48.8%(2999억원), 한화 44.6%(350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지 않았던 에쓰오일은 작년에 차입금이 발생했다. 차입금 감소폭이 큰 기업은 현대백화점 27.3%(552억원)으로 감소폭이 컷고 영풍 25.8%(852억원), 하림 24.5%(5706억원), 두산은 20.9%(6503억원) 각각 줄었다. 

 

기업별로 차입금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9조 612억원이며 현대제철(5조8672억원), 기아차(4조4415억원), 삼성중공업(3조9141억원), 삼성디스플레이(2조7073억원) 순이다.

 

이 밖에 1조원대 차입금을 가진 기업은 포스코대우(1조9276억원), 삼성물산(1조8313억원), LS니꼬동제련(1조4386억원), GS동해전력(1조 3100억원), 금호타이어(1조2810억원) 등 10개 기업이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다수 금융사를 포함해 에스원, 호텔신라, 이노션, 현대다이모스, SK다이모스, SK텔링크, SK플래닛, 코카콜라음료, 포스코켐텍, 신세계건설, CJ오쇼핑 등 53%인 429개사는 금융기관 차입금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스테코(4400.0%, 154억원), 농협물류(3926.0%, 183억원), 동광주택(2998.0%, 4025억원), 농협하나로유통(1400.0%, 126억원), 현대엠시트(1371.4%, 151억원) 순으로 늘었지만 규모는 크지 않았다. 

 

증가액은 삼성전자 1조9336억원(27.1%), 삼성디스플레이 1조2934억원(91.5%), 기아차 1조1742억원(35.9%), 현대케미칼 8838억원(1030.3%), 한화큐셀코리아 4228억원(301.0%)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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