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철 바이러스 수막염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자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 여름철 바이러스 수막염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자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YTN     © 중앙뉴스

 

11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지난 5년간(2012~2016년) 바이러스수막염 응급실 내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2299명의 바이러스 수막염 환자가 응급실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바이러스 수막염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3천2백여 명으로 5년 전보다 1.7배 늘었다.

 

수막염은 더위가 시작되는 6월(266명)부터 내원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7월(492명)이 가장 많고 8월(380명), 9월(289명)까지 환자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주로 '엔테로 바이러스'가 뇌 부위에 침투해 생기는 인체감염병으로 고열이나 두통 등 증세가 감기와 유사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면역을 가진 성인의 경우 7~10일이면 수막염이 완전히 회복된다.

 

9세 이하 아동은 면역 기능이 약해 환자 비율이 절반가량인 48.3%(1110명)로 가장 많았고 7월엔 65.9%, 8월엔 54.7%로 주로 여름철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12년 740명 ▲2013년 898명 ▲2014년 660명 ▲2015년 1330명 ▲지난해 1923명순으로 최근 4년새 1.6배 증가했다.

 

증상으로는 발열(40.1%), 두통(39.6%)이 가장 많고 구토(9.4%), 복통(2.7%), 현기증(0.6%), 발작(0.6%), 기침(0.6%)등 순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신혜정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바이러스수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인 엔테로바이러스가 주로 여름과 가을에 발생해 소아에게 감염을 잘 일으킨다"며 "아이들이 모여서 생활하는 공간에서는 개인별 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고 당부했다.

주로 환자의 대변 등이 경구적 경로로 전파되는데, 주로 4~6일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 발열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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