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드론 자격증을 따기 위해 지방까지 '드론 유학'을 떠나는 취업준비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청년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드론 자격증을 따기 위해 지방까지 '드론 유학'을 떠나는 취업준비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드론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빚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10일 국토교통부(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전국 주요 드론 전문교육기관의 수강 및 자격증 시험 인원이 꽉 찬 상태다. 국토부 지정 전문교육기관에서 교육을 수료하면 학과(필기)시험이 면제된다.

드론 자격증은 학과시험과 실기시험(구술ㆍ실제 비행)을 통과해야 발급된다.

 

드론 전문교육기관은 서울ㆍ경기 지역 7곳을 비롯해 전국에 14곳이 있다. 수도권 거주 취업준비생들은 드론을 배우려고 타 지역을 찾는 경우가 많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조금이라도 빨리,저렴하게 드론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다.

 

의무 교육은 60시간으로 구직난 속에 하루가 급한 취업준비생들의 경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연속 강의로 2주 또는 3주 만에 60시간의 교육을 끝내주는 교육기관을 선호한다. 이를 위해 지방까지 드론 유학을 떠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한편 드론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인원은 약 600명 정도다. 드론 조종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교통안전공단에서 초경량 비행장치 비행자격증을 받아야 한다.

 

▲ 최근 드론 자격증을 따기 위해 지방까지 '드론 유학'을 떠나는 취업준비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 중앙뉴스

 

미국은 드론조종사 평균 임금이 시간당 우리나라 돈으로 5만 5000원을 받고있다. 연봉으로 치면 1억원 이상의 고소득 직군이다.

 

수강료도 관심 대상이다.드론 전문교육기관별 수강료는 300만원대부터 4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지방의 수강료가 수도권 소재 교육기관에 비해 대체로 저렴한 편이다. 전남 영암 소재 ‘에어콤’의 경우 310만원, 전북 전주 소재 ‘새만금항공’은 360만원이다. 일부 수강생들의 경우 지방의 교육기관에서 마련한 숙소에서 2~3주간 합숙을 하거나 모텔 생활을 하며 교육을 받는다.

 

드론 자격증을 따면 주로 농촌 지역에서 방제 작업 또는 씨앗 뿌리기를 하거나 측량 전문가, 드론 교관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5일 영암에서 치러진 드론 실기시험에는 7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 응시한 7명 가운데에는 현직 경찰관, 패션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군들이 응시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명, 30대 1명, 40대 2명, 50대 2명 등이다.

 

한편 합격률은 55% 안팎이다.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 등은 한 달 평균 4회이던 교육기관별 실기시험 일자를 최근 각 이틀씩 추가했다. 또 연내에만 6곳의 전문교육기관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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