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측 “내부거래는 아니고 규모 경제실패 결과”해명

▲ 삼양식품이 '일감몰아주기'와 '통행세' 등 불공정관행 의혹에 휩싸였다.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삼양식품이 오너일가에게 ‘일감몰아주기’ 의혹에 휩싸였다. 삼양식품은 11일 오너 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를 진행한 것으로 보도 되면서 사실 진위에 휩싸였다. 보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일감몰아주기'부터 유령회사를 통한 '통행세'까지 불공정거래 정황이 드러났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있는 회사는 스프원료 제작사인 ‘와이더웨익홀딩스’, 라면 포장지는 ‘테라원 프린팅’, 라면박스는 ‘프루웰’과 ’알이알‘이다. 이 가운데 라면 스프를 공급하는 와이더 웨익홀딩스는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 부인이, 라면 봉지를 공급하는 테라원 프린팅은 심의전 삼양식품 회장 측근이, 박스 제작사인 푸르웰과 알이알은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김정수 회장 부인이 각각 대표로 등록돼있다.

 

삼양식품은 라면을 출시하며 스프원료와 포장지, 라면박스 등을 이들 회사로부터 납품 받고 있었다. 삼양식품이 이들 회사에게 몰아준 일감 매출액은 작년 한 해에만 500억원 이다. 이들 회사는 주소지도 (’와이더웨익홀딩스‘,  ’알이알‘) 삼양식품 원주공장과 같고 전화번호도 별도로 없다.

 

게다가 업무는 삼양식품이나 계열사 직원들이 대부분 맡고 있어 유령회사 의혹도 받고 있다. 야채와 상자가격은 경쟁사보다 20%~30% 가량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은 “와이더 홀딩스는 내추럴 삼양에서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고급라면 스프 개발 목적으로 만든 회사”이며 “푸르웰과 알이알은 규모의 경제 문제로 고단가가 될 수 없으며 노후설비 문제는 올해 현대화로 개선했다”고 해명했다.

 

삼양라면측은 “이들 회사는 외주화를 주거나 해야 했는데 결정하지 못했으며 와이더웨익 홀딩스는 생각보다 성장하지 않은 채 계속 안고가다 보니 생긴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담당과장은 “보도만으로 즉답을 줄 수 없다”면서 “관련 법규를 살펴보고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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