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비대위원장 "개인의 판단에 따른 소신일 뿐 당과는 무관"

▲ 강연재 국민의 당 부대변인은 지난 5월 31일자 TV조선 강적들 프로그램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인사평가를 한 바 있다.     ©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캡처)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국민의당 강연재 전 부대변인이 지난주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는 11일 국민의당 조직국에 확인한 결과 "탈당계를 제출한 것은 맞다"면서 "탈당계 수리는 큰 일이 아닌 이상 바로 처리된다"고 말했다.

당 탈당 배경에 대해서는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보도에 나왔던 대로라고 보면된다"라고 우회적으로 탈당배경을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지인들에게 “(국민의당이) 제3의 중도의 길을 가는 정당도 아니고, 전국 정당도 아니고, 안철수의 새 정치도 없다고 판단했다” 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구심이 드는 것은 탈당한지 불과 1주일도 안됐는데 벌써 네이버와 다음 포털사이트에는 강연재 부대변인의 국민의당 경력이 지워져 있다는 점이다. 

현재 네이버 포털사이트에는 2014년 1월  한국여성변호사회 대변인 이력까지는 기재되어 있고 이후 2년 간은 공백으로 나와 있다. 최근 이력은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 전자문서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 위원과 2016년 6월부터 변호사 강연재법률사무소 대표라고만 기재되어 있다.

다음 포털에 나와있는 프로필에도 2014년 1월 한국여성변호사 이력까지만 기재되어 있고 이후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선거 출마 이력에는 2012년 제19대 총선 청년당 비례대표 출마, 2016년 제20대 총선, 강동구(을) 국민의당 소속 후보 출마로 나와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국민의당에서 제일 티나게 활동해놓고 다 지우다니 과거 세탁 수준이다", "국민의 당에서 먹을 게 없으니 나가는 것", "누군가를 위해 희생도 헌신도 해본적이 없는것이 입만 살아서"라는 반응을 보였다. 

11일 본지통화에서 박주선 비대위원장 핵심관계자는 "강연재 부대변인이 박주선 비대위원장 대선후보 경선시절 약3주간 대변인 활동을 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박주선 후보님을 열심히 도와주셨고, 힘을 실어주신 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부연했다.

강 부대변인 탈당에 대한 입장의 질문에는 "개인의 소신이고 판단이기 때문에 우리가 뭐라고 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밝히며 "우리 측에 탈당하겠다고 따로 언지를 준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강 부대변인의 탈당이 당전체의 탈당 러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냐라고 묻자 "오늘 자로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오히려 입당신청자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 측 핵심관계자는 "이데일리 보도에도 나왔지만 국민의당 ‘당원 증감 현황 기사에 보면 지난달 26일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보조작 대국민 사과 이후에도  지난 7일까지 매일 30~300여명의 당원 입당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당 자료를 살펴본 결과 제보조작 사건 이후 약 열흘간 2206명이 입당하고 990명이 탈당해 1216명이 순 입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매주 평균 300여명에서 800여명 가량 꾸준히 입당했음을 알 수 있다.

이어 관계자는 “여전히 국민의 당 입당은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공천 받고자 입당하는 당원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탈당수치는 제보조작 사건파문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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