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전문가…가습기 살균제, 에슐리 열정페이 밝혀내

▲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가 정의당 새 대표로 선출됐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정의당의 신임대표에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가 선출됐다. 부대표 3명에는 정혜연 청년 부대표와 강은미 여성 부대표, 한창민 일반 부대표가 각각 당선됐다.

 

초선인 이정미 의원은 이번 동시당직선거에서 7천172표(56.05%)를 얻어, 5천624표(43.95%)를 획득한 박원석 전 의원을 제치고 당 대표에 당선됐다.

 

이 대표는 소감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 승리와 선거제도 개혁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며 "사력을 다해정의당을 반드시 국민이 꼭 필요한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리더십 교체와 리더십 강화로 귀결된다"이라며 "노회찬·심상정 두 분 선배 의원들과 함께 당을 잘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에 많은 기대를 가진 시민사회, 노동계 등과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협력하면서 앞으로 정의당과 함께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가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 제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 대표는 1984년 한국외국어대 방송통신학과에 입학했지만 학생운동을 하다 중퇴했다. 이후 인천에서 영원통신노동조합을 결성하는등 노동운동가로서 활동해왔다. 1990년대엔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반미여성회 등 민족해방(NL) 계열 사회단체의 활동을 주도했다.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에 설립멤버로 참여했다. 이후 진보정당에서 활동하면서 최고위원, 대변인을 지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부정 사건 후 탈당해 진보정의당(현 정의당) 창당을 주도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됐다.  제20대 국회의원으로 입성한 이후에는 당에서 부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다. 정책 의정활동도 눈에 띈다. 원내에서 환경노동위원, 여성가족위원으로 노동, 환경, 여성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치약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언론에 알리기도 했다. 이어 이랜드그룹 애슐리의 ‘열정페이’ 문제를 밝혀내  체불임금을 받아내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위원으로 활동했고,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 청년들의 노동 현실을 알기 쉽게 전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 대선에서는 심상정 후보의 전략본부장을 맡아 역대 진보 정당 최고의 득표율인 득표율 6.2%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정의당 신임 대표단은 12일 오전 모란공원의 민족민주열사 묘와 현충원을 참배하고, 안산 세월호 분향소에 들러 유족들과 면담한다. 오후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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