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소비회복과 일자리 추경 등이 원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을 깨고 금리를 1.25%로 동결하기로 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25%로 동결됐다. 금리는 지난 2015년 1.50%로 내린 이후 지난해 6월 0.25% 내려 1.25%로 결정된 뒤 13개월째 최저 금리를 유지하게 됐다. 한국은행은 13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는 연 1.25%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으로 금통위는 11번째 동결을 결정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중앙은행이 점진적 유동성 축소로 방향을 잡은 만큼 한국은행도 일단 인상 여지를 남겨둔 채 동결을 선택했다. 이번 동결을 놓고 금융가는 예상밖을 벗어난 결정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한은 금통위를 앞두고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의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8%가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실제로 이주열 총재는 한 달 전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발언으로 금리인상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에 나설 명분이 없다고 이야기 했다. 한 연구원은 “더딘 소비회복과  가계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의 결실이 나오지 않는 다는 점”을 들어 금리인상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게다가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일자리 추경’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올리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 동결을 결정한 것이라는 게 분석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성장률 전망치가 나오는 10월 중순쯤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 성장률을 높게 잡으며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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