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아닌 자연지진...진원의 깊이 539㎞

 

 

북한 동쪽 공해상서 규모 6.3 지진...핵실험 아닌 자연지진

<13일 새벽 북한 동해상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오늘 새벽 북한 동해상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하자 북한 핵실험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자연지진으로 확인됐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13일 오전 북한 함경북도 청진으로부터 남동쪽으로 192km 떨어진 동해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지진은 한국시간 이날 오전 4시18분께 발생했으며 위치는 함경북도 나진 남동쪽 194km로 북한 영해가 아닌 공해상이다.진원의 깊이는 539㎞로 파악됐다.

 

지진을 감지한 일본 기상청은 지진 규모를 6.3으로 평가했다. 규모는 6.3으로 컸지만 바다 지하 590km 깊숙한 곳에서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피해도 없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유라시아 대륙판 아래로 삽입되는 태평양판 끝 부분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말하고 내륙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 제이미 데이비스 대변인은 지진 발생 위치와 깊이로 미뤄봤을 때 이번 지진은 핵실험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지진학자 줄리 더턴도 이 지역에서 이 정도로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지만 과거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때 발생했던 것과 같은 인공지진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은 북한이 머지않아 6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외신들도 관심을 기울이며 신속히 보도했다.그동안 북한이 핵실험을 할 때마다 지하 핵실험장 인근에서는 인공지진이 관측됐다.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때는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규모 5.0 가량의 인공지진이 발생했고, 같은 해 1월 4차 핵실험과 2013년 2월 3차 핵실험 때도 규모 5.0 안팎의 인공지진이 관측됐다.

 

자연지진과 인공지진은 지진의 파동 형태와 진폭 등으로 구분되며 자연지진의 깊이는 10∼15㎞로 깊은 편이지만 인공지진의 경우 지진의 깊이는 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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