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폐쇄 101개에서 90개로 조정

▲ 박진희 씨티은행장(왼쪽)과 송병준 노조위원장이 14일 '2016 임단협'에 조인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점포폐쇄 등 구조조정을 둘러싼 한국씨티은행의 노사 갈등이 합의로 일단락 됐다. 14일 씨티은행 노동조합은 박진회 은행장과 송병준 노조위원장이 2016년도 임단협 조인식을 열고 합의안에 서명했다. 

 

합의안은 통상임금 2.7% 인상(지난해 1월 기준 소급), 계약직 347명 정규직 전환, 고용보장 및 강제적 구조조정 금지, 근로 시간 단축을 위한 오후 5시 ‘PC오프’ 제도 신설, 10영업일 연속 휴가 도입 등의 내용이 반영됐다. 

 

노조는 이번 합의안을 조합원 투표에 붙인 결과 72.9%의 찬성을 얻었다. 노조 집행부는 “새로운 행장이 오면 다시 임단협을 열고 이 내용을 명시할 것”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고용보장 및 강제적 구조조정 금지 문구 등이 포함됐다. 노사 양측은 핫이슈였던 점포 폐쇄에 대해 노조와 집중 교섭 과정에서 소비자 영업점 101개 폐쇄에서 90개만 폐쇄하기로 합의했다. 

 

씨티은행 노조는 “오늘 조합원들에게 쟁의 행위 중지 명령을 내릴 것”이라며 “점포 수 축소에 따른 세부 쟁점에 대해 사측과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합리적인 운용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사 합의에 따라 올해 10월말까지 소비자 상대 영업점을 126개에서 36개로 줄이고 일부 점포를 자산관리 점포로 확대 개편해 운영한다. 하지만 앞으로 은행 고객 확보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과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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