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포럼, “시진핑 주석의 축하전화는 전례 없는 일”기대 전해

▲ 추궈홍 중국대사가 '제 42회 대한상의포럼'에 참석해 한중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미국과 중국 대사를 잇달아 초청해 한국 기업의 가야할 길을 고민하게 하고 있다. 

 

대한 상의는 지난 21일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미국 마크 내퍼 대사대리를 초청해 양국간 교역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은 후 22일에는 추궈홍 중국 대사를 초청해 한·중간 경제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추 대사는 특별강연에 대해 “작년 이후 불거진 사드 문제로 양국 관계가 큰 어려움을 겪는데 이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데 사드 문제를 계기로 한중 관계가 더 성숙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1992년 8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양국 수교가 맺어지며 그 당시 초심은 국민의 바람과 염원에 순응하고 우호협력을 다지는 것”이라며 “25주년을 맞는 상황에서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로 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했는데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문 대통령은 취임후 이해찬 전 총리를 특사로 파곤하고 AIIB 연차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등 한중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 “현재 국가 기관부터 민간에 이르기 까지 양국간 소통이 늘어나며 대사관 일정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차 속도는 기관사에게 달려있다”는 중국 속담을 예로 들며 새 정부 출범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는 전략적인 문제로, 양국 상호신뢰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며 "한국의 많은 분들이 '중국이 한국에 보복조치를 하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국가간 교류 협력은 정치적 기반이 필요한 것이고, 이를 조속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추 대사의 이날 발언은 ‘사드 철회의 우회적 요구’가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마지막으로 ‘코리아 디스카운드’의 원인으로 꼽히는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반대하지만 제재는 수단일 뿐이고 최종적인 해결은 협상과 대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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